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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NC 다이노스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기고 기존 3.5경기에서 4.5경기까지 격차를 벌려 놨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상대가 두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초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격 여름이 오기 전이고 선두권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까닭이다. 1위 NC는 격차를 벌려 놓아야 선두 유지가 수월하다. 그런가 하면 두산은 거리를 가능한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7월 도약’이 가능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NC가 우세하다. 7경기 5승 2패다. 두산전 통산 전적은 48승 70패 1무다. 두산전에서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는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두산만 아니라 현재 NC는 8개 팀 상대 전적에서 5할을 넘길 만큼 강하다. 그런데도 두산과 경기는 결코 긴장 늦출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고. 

박민우는 “두산 특정 팀만 생각하지는 않지만 워낙 좋은 팀이라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도 따라오는 것이 있다”며 “10득점 냈는데도 뒤집히는 경기가 있었다. 두산은 이기겠다고 마음먹으면 언제든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기억했다. 

2018년 9월 22일 마산 경기가 그랬다. 두산이 6회 이후 12득점을 몰아 내고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비단 그때만 아니라 두산에게 빅 이닝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하는 경기도 수차례 있었다. 그중 2017년 9월 12일 마산 경기는 NC가 13득점하고 크게 앞섰는데도 경기 후반 두산이 한 이닝 6득점하면서 13-14로 역전패했다. 박민우는 해당 경기 모두 뛰었고 경험은 몇 년 뒤 교훈이 됐다.

두산은 올 시즌 27승 가운데 6점차 이상 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역전승 횟수는 10번으로 1위 NC보다 3번 적지만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만큼 뒷심이 있는 팀 간 대결이다. 26일 경기만 해도 두산이 역전해 놓은 경기를 NC가 재역전승으로 챙겨 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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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단독 2위에서 5위로 추락하기까지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LG에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벌써 7연패 수렁이다. 문제는 탈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LG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7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 20패가 됐다. 5위였던 KIA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24승 19패가 되며, 두 팀의 승차는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KIA가 앞서 4위로 올라섰다. LG는 5위로 내려앉았다.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선발 이건욱의 6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로맥은 스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 반면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선수들이 9회초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지난 20일까지 단독 2위를 지켰던 LG다. 지난 18일 한화전까지 4연승을 달렸지만 연패가 길어지면서 6일 만에 5위까지 추락했다. DTD의 내음이 피어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최근 무기력한 LG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완패였다. 수비 실책부터 빈공, 집중력 부족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타선은 부상자들의 공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최근 LG는 이형종,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 등 타선의 주축들이 줄부상을 당해 빠졌다. 허리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을 다녀온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장타가 실종됐다. 7연패 기간 중 10개 구단 중 LG만 홈런이 전무한 상황이다. 시원한 홈런포로 경기 흐름을 바꾸던 라모스가 힘을 쓰지 못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LG는 1점을 뽑기가 힘들다.

이날도 SK 선발 이건욱에게 6회까지 안타 1개도 못 때리며 질질 끌려다녔다. 0-5로 뒤진 7회초에는 선발 이건욱이 내려가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SK 두 번째 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안타 1개,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연달아 내세운 대타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근우는 삼진,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호은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타선에서 점수도 뽑아주지 못하지만, 마운드도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7연패 기간 중 팀 평균자책점이 7.9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선발과 불펜 모두 좋지 못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43, 불펜 평균자책점은 10.0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날도 선발로 믿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보냈지만,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켈리는 수비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뭔가 꼬이는 듯 했다. 0-0에서 맞은 2회말 켈리는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성현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그런데 LG 우익수 전민수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0-2가 됐다.

마운드도 버틸 도리가 없었다. 켈리는 2회말 실점 뒤 5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으나 결국 6회말 무사 1,2루로 다시 흔들렸고 SK 제이미 로맥에게 3점포를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승부가 기운 7회 이후 등판한 불펜진 역시 추가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전날(25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마무리로 나선 정우영이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역전패를 5-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뒷문단속이 제대로 안 되며 경기를 내주는 장면도 잦아지고 있다. 역시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문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펜을 안정화시키려고 해도, 필승조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타선도 새 얼굴들을 기용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불과 2년 전에도 LG는 4월말 8연승을 달리면서 신바람 행진에 나섰다가 5월초 8연패에 빠지면 추락을 거듭, 결국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한 아픈 기억이 있다.

결국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물론 연패는 빨리 끊는 게 좋다. 최근 연패에 빠진 팀들의 경향이 연패가 길어지는 것이다. 연패가 연패를 만드는 분위기다. 피어나는 DTD의 내음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 LG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지성준이 LG 유강남 타석에 스트레일리의 폭투에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가 지난 비시즌 내세웠던 야심찼던 첫 번째 프로세스가 심각한 오류로 귀결됐다. 

첫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성준이 지난 24일 밤부터 SNS 상에서 불거졌던 미성년자 관련된 물의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성년자와 만난 사실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구단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25일 퓨처스리그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이날 징계까지 내리면서 지성준에 대한 전력 외 선언을 했다.

지난해 롯데의 스토브리그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던 지성준 트레이드였다. 한화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1군 경험이 있고 주전급 포수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공격형 포수 지성준, 그리고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했다. 나름 출혈도 있었다.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장시환을 내줬다. 이와 함께 포수 김현우도 건너갔다. 

지난해 포수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가 물밑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얻은 선수가 지성준이었다.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이지영(키움), 김태군(NC) 등 주전급 포수 자원이 있었고 실제로 계약을 제안 했지만 ‘48시간’ 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뒀다. 결국 롯데는 두 선수의 답변을 듣지 못하자 포수 FA 영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에서 준척급 포수 자원이 존재했지만 이 마저도 건너뛰었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롯데는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한 뒤 후순번이었던 한화가 당시 KT 포수 이해창을 선택하자 롯데의 포수 보강 의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롯데는 포수 지성준의 영입의 트레이드 영입을 발표하며 긴박했던 포수 보강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

성민규 단장은 지성준의 공격력,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던 포수로서의 성장에 주목했다. 당장 144경기 중 100경기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주전 포수는 아니더라도 미래의 주전 포수 감으로 지목을 했다. 또한 지성준이 팀 내 다른 포수들보다 월등한 파워와 공격력을 갖고 있었다. 절망적인 수준이었던 롯데 포수진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지성준의 풀타임 시즌은 사실상 전무했고, 당장 수비력에 대한 검증도 다시 필요했다는 점.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행크 콩거 코치와 포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김준태, 정보근, 나종덕 등 기존 포수들과의 경쟁도 뒤따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다른 포수들보다 수비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성준은 김준태, 정보근에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허문회 감독은 개막 엔트리 선정 배경으로 “(지)성준이의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선수 시절 대타로만 나왔던 나와 같은 반쪽짜리 선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팀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성준을 선발 포수로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과 현장의 총 책임자였던 허문회 감독의 생각은 판이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과 프런트 사이의 불협화음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근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잠시 1군에서 말소된 시기에 지성준은 잠깐 1군에 올라왔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3경기만 출전한 채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리고 최근 미성년자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성준로 스타트를 끊었던 구단의 야심찼던 프로세스는 허무하게 오류로 마무리 됐다. 지성준이 징계를 받고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이제 롯데는 미래 안방 구도도 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포수 플랜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1군은 사실상 김준태, 정보근 두 명의 포수 체제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나종덕이 이따금씩 퓨처스리그에서 포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투수도 병행하고 있는 실정. 한지운, 조현수, 그리고 최근 현역 군 복무에서 돌아온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 등 경험이 전무한 포수들이다. /jhrae@osen.co.kr

[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뉴시스비룡 군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응원과 격려 속에 더욱 힘을 내며 응답했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전날(25일)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 14승 31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9위. SK는 KBO 리그 역대 8번째로 팀 통산 1400승을 달성했다. 반면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선수들은 박경완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쳤다. 박 수석은 경기 전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스태프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 SK 구성원 모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혹독한 시련기인 것 같은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모기업인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움직였다. 그는 경기 전 염경엽 감독과 선수단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비서실을 통해 염경엽 감독 부인께 직접 회장님 메시지를 전했다. 과일 바구니도 병원에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염 감독의 빠른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감독을 비롯한 야구단 전체의 건강, 나아가 야구 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게 승패보다 더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SK 선발 이건욱은 6이닝(90구) 3볼넷 3탈삼진 무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6회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쐐기 3점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결과는 7-0 완승이었다.

26일 경기 후 SK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경완 대행은 경기 후 “(이)건욱이가 6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해줬다. (박)민호가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게 팀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고, (김)정빈이의 무실점 기록까지 이어가게 해줬다. 로맥의 달아나는 3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감독님이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최태원 회장님께서 감독님과 구단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게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 선수들 역시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로맥은 “(이)건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감독님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얼른 회복하셔서 야구장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승리 투수 이건욱은 “감독님이 계셨기에 이 자리까지 온 건데, 오늘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빨리 완쾌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염경엽 SK 감독.

소백산·월악산·지리산·치악산서도 발견
기름 성분이라 약품으로 제거해야 해

설악산 정상에 세워진 대청봉 표지석에서 누군가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부은 흔적이 발견됐다. 사진 설악산국립공원
설악산 정상에 세워진 대청봉 표지석에서 누군가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부은 흔적이 발견됐다. 사진 설악산국립공원

“설악산 대청봉 정상 표지석 오일테러 사건 발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부은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설악산 정상 대청봉 표지석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제가 흘러내린 것을 순찰에 나섰던 대청분소 직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대청봉 표지석에는 위에서 중간 부분까지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가 흘러내려 있었다.

대청봉은 겨울에 최저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내려가고 강풍이 많이 부는 데다 전기선도 없어 감시 카메라 설치가 어려운 곳이다.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지리산 등에서도 이런 흔적이 발견되는 등 누군가 일부러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표지석 액체 흔적 3월부터 알려져

치악산 정상 비로봉 표지석 모습.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A씨가 글과 함께 남긴 사진.
치악산 정상 비로봉 표지석 모습.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A씨가 글과 함께 남긴 사진.

전국 국립공원과 유명산의 표지석에 액체를 부은 흔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 3월이다. 등산객 A씨가 지난 3월 21일 지리산 정상에 오른 뒤 표지석에서 이상한 기름 흔적을 발견하고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이후 A씨는 지난 4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국립공원 정상 표지석 훼손 상태’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3월 21일 지리산 정상 표지석에 이상한 기름 흔적이 보여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상태를 알려드렸다”며 “어제 인스타에 올라온 월악산 정상 표지석을 보았는데 그곳도 같은 상태의 기름 흔적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몇 군데 국립공원 표지석을 확인해 보니 치악산·함백산·신불산에서도 같은 기름 흔적이 보였다”고 썼다. 그는 “누군가 개인 욕심을 위해 저지른 행위 같은데 바쁘겠지만 깨끗한 관리를 부탁드린다. 설악산도 개방되면 이렇게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 섞인 글을 남겼다.

실제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에서도 액체 흔적이 발견되자 A씨는 지난 25일 ‘설악산 대청봉 정상 표지석 오일테러 사건 발생’이란 제목을 글을 또다시 남겼다. 그는 “제가 4월 8일에 글을 올리면서 설악산이 걱정된다는 내용을 올렸는데 우려가 현실이 돼버렸다”며 “막을 방법이 전혀 없나요.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국립공원을 지키느라 밤낮으로 고생이 많으시지만, 이것만큼은 막을 방법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찰 강화하고 안내판 설치 예정

월악산 정상 영봉 표지석 모습.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A씨가 글과 함께 남긴 사진.
월악산 정상 영봉 표지석 모습.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A씨가 글과 함께 남긴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설악산을 비롯해 소백산·월악산·지리산·치악산 정상 표지석에서 누군가 액체를 부은 흔적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소백산 정상 표지석도 지난 5월 말께 표지석에 액체가 묻어있다는 탐방객의 신고를 받고 직원들이 올라가 제거 작업을 했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표지석에 묻은 액체가 기름 성분이라 약품을 활용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국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정상 표지석에 액체 흔적이 있는지 점검하고 일부 국립공원의 정상 표지석에 묻은 오염 물질을 제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상 표지석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를 부었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순찰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기소가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1년 8개월 간 진행된 검찰 수사가 큰 벽에 부딪히게 됐다. 구속영장 청구 카드까지 쓰며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던 검찰로선 ‘무리한 수사’란 이 부회장 측 반격에 명분을 주게 됐다. 그동안의 수사 정당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소를 강행하기에도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이 스스로 만든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어서다.

26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 결과 13명의 심의위원 중 압도적 다수가 이 부회장의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들은 핵심 쟁점인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이 부회장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검찰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의 의견진술을 듣고 심도깊은 토론을 했다고 한다.

양쪽의 주장과 함께 심의위원들이 중요 변수로 고려한 것은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 문제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었다는 후문이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이 부회장 개인 뿐 아니라 삼성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미쳤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법조계는 권고적 효력만 갖는 수사심의위 결론이지만, 검찰이 이를 쉽사리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 제도가 불기소 결정을 내렸을 때 검찰 스스로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이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검찰이 2018년 초 제도 시행 이후 진행된 총 8차례의 수사심의위 권고를 모두 따랐다는 점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결론을 감안해 삼성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최종적으론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에 따라 심의위 결정을 존중할 지, 아니면 수사팀의 뜻대로 이 부회장의 기소를 밀어붙일 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윤 총장과 한동훈 검사장 등 이 부회장 수사를 이끌었던 ‘특수(특별수사)부 라인’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기소 강행 주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이 사건 성립이 되지 않는데도 장기간 무리한 수사를 통해 유죄 심증으로 기소를 강행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노노재팬 8.15 시민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보이콧' 티셔츠를 구입하고 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8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노노재팬 8.15 시민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보이콧’ 티셔츠를 구입하고 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뉴스1

“일본 맥주 씨 마르고, 자동차 판매도 반 토막”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았다. 일부 품목에서 판매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메이드 인 재팬’ 물건 구입을 꺼리는 사람이 많고, 반일 감정도 여전하다.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소비재 분야다. 한때 편의점 ‘4캔=1만원’ 맥주를 휩쓸었던 일본산 맥주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던 일본산 자동차 역시 판매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른바 ‘노노 재팬’ 운동 때문만은 아니지만, 일본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2% 줄어든 2억 4792만 6000달러(약 2970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율은 지난 1월 -35.9%에서 2월 -14.9%로 줄었다가 3월 -17.7%로 늘었고 다시 -30%대를 넘어섰다.

‘노노 재팬’은 진행형. 그래픽=신재민 기자
‘노노 재팬’은 진행형. 그래픽=신재민 기자


일본산 맥주의 4월 수입액은 63만 달러(약 7억55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8% 감소했다. 2018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의 최대 해외시장이었지만 일본과의 무역 분쟁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92.7%), 3월(-87.1%) 등 불매운동의 여파를 이어갔다.

소비재 품목별로 보면 골프채(-48.8%), 화장품(-43.3%), 볼펜(-51.1%), 낚시용품(-37.8%) 등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났다. 알게 모르게 많이 쓰던 일본산 소비재 대신 국산이나 다른 나라의 대체제를 사용하거나 구입을 미룬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산 자동차는 지난해 1~5월 1만9536대가 팔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7308대만 팔렸다. 감소율은 -62.6%다. 일본산 자동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같은 기간 21.7%에서 7.2%로 줄었다.

편의점을 장악했던 일본 맥주가 ' 불매 운동 ' 1 년 만에 씨가 말랐다 . 지난해 11 월 서울 시내 한 슈퍼마켓에서 팔리지 않는 일본 맥주를 할인해 팔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편의점을 장악했던 일본 맥주가 ‘ 불매 운동 ‘ 1 년 만에 씨가 말랐다 . 지난해 11 월 서울 시내 한 슈퍼마켓에서 팔리지 않는 일본 맥주를 할인해 팔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일본산 수입차 브랜드인 닛산은 지난달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경영위기가 주된 원인이지만, 한국시장 부진도 한몫을 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Q50 등 베스트셀링카 톱10 차량들을 보유했지만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과 일본 불매운동 등 여파로 판매가 급감했다.

하지만 일본산 불매운동 효과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달 727대가 팔려 전달(461대) 대비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5월(1431대)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회복 기미가 보이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 품질 신뢰가 높은데다 과거와 달리 프로모션도 좋아지면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인피니티 완성차를 수입하던 한국닛산은 지난달 28일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의 결과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닛산서비스센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닛산·인피니티 완성차를 수입하던 한국닛산은 지난달 28일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의 결과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닛산서비스센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있었지만, 데상트(스포츠용품)·ABC마트(운동화 편집숍)·무인양품(생활용품) 등 일본 브랜드가 매장 수를 늘리거나 판매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나 맥주처럼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띄는 경우엔 구입을 꺼리게 되지만 생활용품이나 개인용품의 경우 그동안 미뤘던 구매를 늘리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일부 일본 브랜드 철수가 불매운동의 결과만은 아니지만 아베 정권이 유지되는 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수출 규제 등이 한·일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때리기’에 與 ‘엄호’·野 ‘십자포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과천=뉴스1

연이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개비난을 쏟아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물론, 평소 여당의 정책노선과 궤를 같이 하는 정의당마저 추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을 적극 엄호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협력’을 당부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추 장관이 어제(25일) 민주당 초선의원 강연에서 윤 총장을 두고 ‘장관 말 잘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한다’라고 비난했다”며 “얼굴은 웃으면서도 책상을 쿵쿵 치고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며칠 전 있었던 법사위에서 ‘검찰에 순치된 것 아니냐’는 민주당 의원의 문제 제기에 기분이 상해서인지 초선 의원들에게 장관을 흔들지 말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대변인은 “전반적으로 표현이 너무 저급하고 신중치 못하다”며 “국민들이 심각하게 바라보는 검찰개혁 문제를 이렇게 수준 낮게 표현하는 것은 검찰개혁의 문제를 두 사람의 알력싸움으로 비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지시가 정당하다면 왜 장관이 직접 나서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러한 지시를 지키지 않는 검찰이 왜 문제인지를 어느 공간에서든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충고했다.

지난 22일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 연합뉴스

이어 김 선임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을 앞에 두고 ‘장관 자리 노리고 장관을 두드리는 행태는 하면 안 된다’는 발언은 요즘 말로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의 발언 아닌가”라고 되물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자신의 후배들 정도로 보는 것이며, 후배들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이 언행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도 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 언급을 겨냥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국민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를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가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향해 “추 장관이나 윤 총장이나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발언이 진심이었는지, ‘지시를 잘라먹었다’는 장관의 말이 대통령의 뜻인지 분명히 정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추 장관은 윤 총장의 무덤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각각 설치한 농성 천막 사이에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와 달리 민주당에선 추 장관을 옹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윤석열 때리기’에 동참하는 발언들이 쏟아져나왔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 행사”라고 강조하며 통합당을 향해 “장관의 업무수행을 두고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 검찰을 옹호한다는 의심만 국민에게 심어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행정 체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며 “대검 감찰부가 열심히 감찰하고 있는 것을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자체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기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평가했다.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비판하는 칼럼을 링크하며 칼럼 내용 중 ‘너절해진 총장’이라는 구절을 강조해 올렸다. 같은 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윤 총장 배우자와 장모의 비리 총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공항 정규직화 파문 확산…정식 공채와 비교해보니
공기업 1618명 모집에 21만명 몰려들어 `하늘의 별따기`

◆ 정규직전환 대혼란 ◆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이른바 ‘인국공 논란’은 정규직 공채 규모는 유지하면서 현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며 발생했다.

26일 매일경제신문이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 잡-알리오 공시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정규직 행정직(일반사무직) 채용 실적을 전수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28.8대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6개 기관에서 1618명을 채용했는데, 지원자 수는 20만8447명이었다. 특히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상·하반기 35명을 뽑는 신입직원 공채에 5469명이 지원해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채용 규모가 수백 명 단위인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반기 또는 한 해에 1~2명만 채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1명 채용에 863명이 몰려 경쟁률 863대1을 기록했다. 코레일유통은 4명 채용에 2380명이 지원해 경쟁률 595대1을 보였다. 경쟁률 평균치인 128.8대1을 상회하는 곳은 78곳이나 됐다.

반면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막대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63개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9만130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인 41만8203명 대비 2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규직 전환이 옳고 그름을 떠나 공기업 공채를 준비해 온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공정’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던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인국공 논란’은 유사 공공기관들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국 14개 지방 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자회사 직원으로 채용해 정규직 전환 작업을 마친 한국공항공사에 유탄이 떨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스, 항공보안파트너스 등 자회사 3곳을 만들어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등 3개 분야에 대한 직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부공항서비스·항공보안파트너스 소속 직원들 사이에 한국공항공사 정직원으로 고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인천항만보안공사 소속 보안경비 직원들도 모회사인 인천항만공사 청원경찰로 신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 백상경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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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사흘 뒤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이 날을 기점으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앞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요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국공을 찾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 추진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2017년 5월 12일)을 기준으로 이전 입사자들은 적격심사 등을 거쳐 인국공에 직접 고용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이후 입사자들은 다른 일반 지원자들과 함께 공개 경쟁채용 과정을 치러야 한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보안검색 요원 1900여명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이중 절반은 2017년 5월 이후에 들어온 분들이라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왜 이날이 채용 과정을 정하는 기준점이 됐을까. 고용노동부가 26일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정규직 전환 관련 채용 비리 방지를 위한 지침’이란 자료에 해답이 있다.파워볼

고용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규직 전환 관련 채용비리 방지를 위한 지침’ 자료.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이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2017년 5월 12일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에서 정규직 전환 정책 방침이 공식 발표되고, 이후 7월 20일 1단계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며 “이후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며 기관이나 용역업체 임직원들의 친인척 등이 새롭게 채용됐을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점) 이후 기관이 채용한 기간제 노동자나 파견·용역업체가 채용한 노동자 등 전환대상자들에 대해선 그 이전 채용자들에 비해 보다 강화된 검증단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채용 비리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파워볼사이트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기준으로 인해 인국공 보안검색 요원들 사이에서도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들과 달리 이후 입사자들은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필기시험과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탈락자가 상당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국공 측은 전체 보안검색 요원 가운데 30~40%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안요원 노조 측도 탈락자의 고용안정 대책 없이 직고용 전환 대책이 나왔다며 반발하는 중이다.

야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국공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가고, 직접 지시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마치 옛날 군대에서 사단장이 방문하는 내무반은 최신식으로 꾸미고, 다른 낙후된 시설은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파워볼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25일 “문제는 청와대가 인국공 사태를 계기로 북한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지도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수령의 성은이 내려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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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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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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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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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이 SNS에 여자친구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올린 미르코 안토누치(21)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1월 비토리아로 임대 이적했던 안토누치가 SNS 상에서 여자친구와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안토누치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15세부터 20세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측면 공격수 유망주다. 이미 2017/2018시즌 로마 1군에 포함돼 세리에A에 데뷔했던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출전이 가능한 비토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누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 및 영상을 자주 올려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더선에 따르면 안토누치는 지난주 비토리아가 보아비스타에 패한 날에도 여자친구와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갔던 안토누치가 몇 시간 후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클럽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토리아의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은 “더 이상 안토누치는 비토리아의 선수가 아니”라며 임대 종료를 밝혔다. 그는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는 팬들과 클럽의 역사에 대한 존경과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내내 클럽과 팬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은 간단하다. 클럽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모두 안토누치의 행동이 비토리아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사실상 SNS 영상이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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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STN스포츠(정선)=이상완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 스타’로 화려한 전적을 남긴 장재근(58) 서울시청 육상 감독이 ‘기대주’로 떠오른 양예빈(16ㆍ용남고)과 가까운 주변 관계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양예빈은 지난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 출전해 58초1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교 진학 후 첫 공식 대회에서 고교 2~3학년 선수들과 경쟁해 월등한 실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양예빈은 기록보다는 실전 경기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춰 뛰었다.

코로나 19로 오랜 휴식기 끝에 올해 첫 육상 대회가 열린 만큼 양예빈의 출전 소식에 언론 관심도 높았다.

양예빈은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후 “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디어와의 접촉이 다소 어색하지만 다부진 각오와 함께 당찬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재근 감독은 이러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실업팀 서울시청 지도자로 경기장을 찾아 소속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 감독은 양예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처음에는 손사래를 저었다. 양예빈을 직접 보거나 지도해 본 적이 없어 혹여나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한 신중한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거듭된 물음에 짧게 망설였지만 “내가 지도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두고 말문을 열었다.

짧은 고민 끝에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언론에서 너무 주목하는 것 같은데, 성장하는 시기에 건드리면 좋지 않다. 지금 양예빈은 1등을 해야 본전인 환경이 됐다. 지면 (언론 주변 등에서) 난리가 난다. 이미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는 선수가 된 거다”라며 선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을 먼저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1등 해야 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지금은 옆에서 보호하고 (언론 등) 노출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와주는 거다. 정말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절대적으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운동 특성상 자칫 과도한 관심과 노출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장 감독도 선수 시절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 스타가 됐지만, 기록 성적에 대한 언론 등 주변의 관심에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을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도 걱정했다. 올해로 만 16세에 불과한 양예빈은 한창 성장할 시기인 가운데, 최근 발등에 피로 골절 등이 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장 감독은 “(예빈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유순호 감독이 잘 지도하고 있고. 다만 지금은 성장하는 시기다. 그냥 지켜보고 보살피면서 집중적으로 기초훈련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며 “1~2년 사이에 어떻게 (신체) 변화가 올지 모른다. 성인으로 가는 과정이다. 기술은 신체 조건이 완성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기초훈련에 집중하면서 당장 성적보다는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선수 생활과 지도자를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추어 진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과거 중ㆍ고교 전도유망했던 선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사연을 예로 들면서 “진짜 가능성은 고교 3학년 정도 되어야 알 수 있다. 지금부터 너무 큰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예빈이를 숨겨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정선)=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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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선수들은 해외 진출하는데 우리 어린 선수들은 맥주나 마시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6일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의 ’96년 라인’의 유럽 무대 진출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의 재개와 동시에 어느덧 다음 이적 시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이적 시장은 김민재와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즈보 닷컴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의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96년생 삼총사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아시안컵부터 대표팀의 중추로 성장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유럽 빅리그 진출이 목표인 것도 똑같다”라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서 즈보 닷컴은 “빠르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 리그의 중단으로 인해 유럽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즈보 닷컴은 “이번 시즌 14골-17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유럽 무대 진출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아스날-울버햄튼-에버튼이 그를 관찰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이적이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 MLS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도 유럽 진출에 가까워 지고 있다. 원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며 헤르타 베를린, 브레멘 같은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표팀의 중심인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유럽 진출에 대해 부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얼마전 중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멤버 6명의 음주 파동 이후라 더욱 그렇다.

중국 U-19 대표팀은 지난달 17일부터 6월6일까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으나 선수 6명이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해당 선수들에게 6개월 자격 정지와 동시에 CFA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러 중국 네티즌은 “우리 96년생 선수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거나 “우리 선수들은 두둑한 지갑을 바탕으로 맥주를 마시며 여자나 만나고 있다”라고 자국 선수들을 비판했다.

/mcadoo@osen.co.kr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가 없었던 지난 22일 주위에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위치나 신분은 상관이 없었다. 염 감독은 “지금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했다. ‘감독 타이틀’이라는 자존심은 없었다. 그만큼 절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충격의 10연패를 당한 SK는 지난 주 걸린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조금 올라가려고 하는 찰나에 다시 연패가 시작된 것이다. 염 감독은 특히 지난 주중 kt와 3연전에서 모두 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SK는 첫 2경기에서 9회 2사까지 앞서고 있다 결국은 경기가 뒤집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하늘만 쳐다봤다”고 했다.

나름대로 모든 방법을 다 써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베테랑인 최정 김강민을 불러 선수단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면서도 “트레이 힐만 전 감독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참고해 그대로 따라도 해봤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지난해 역대급 추락에도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내가 그걸 가장 잘 안다”고 실패를 오롯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올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항상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부담 없이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선수들이 극심한 부담감에 짓눌려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된 24일에는 약 10명 정도의 선임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도 가졌다.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이런 회식이 염경엽 감독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하나로 뭉쳐보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의 대안을 생각하고, 김태훈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보강하는 등 전력 상승 여지를 만들기 위한 여러 대책도 논의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5일, 결국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도중 쓰러졌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심신이 쇠약한 상태로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성적 부진 이후 줄곧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캠프 때도 그랬다. 원래 식사량이 적은데 그마저도 먹지 못했다. 여기에 불면증도 심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이 많다보니 흡연도 늘어났고,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우려가 심했다. 날이 갈수록 확연히 낯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에 힘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를 매일 보는 취재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죄인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식사를 잘 하셔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염 감독은 “연패 감독이 무슨 자격으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주위의 격려와 응원도 성적 추락을 고민하는 염 감독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내색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25일 경기 후 “잘 몰랐는데 쓰러지시니까 ‘많이 힘드셨구나’는 생각을 했다”고 미안해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고맙다’, ‘미안하다’다”고 말한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기를 살리려는 노력이었다.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보호막을 쳤다. 이처럼 200일 이상을 홀로 끙끙 앓던 염 감독은 강제로 휴식을 갖는다.

현재 SK는 리더십 교체 구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성적은 감독이 책임을 진다는 말을 몇 차례 되풀이했다. 어쩌면 지금 성적과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내년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또 그래야 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염 감독의 3년 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10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을 해치면 여러 상황에서의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팀의 운영을 좌우하는 감독으로서는 치명타다. 한편으로는 쓰러진 염 감독이 SK 선수단의 분위기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독만큼은 아니더라도, 선수들도 떨어진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에프엑스시티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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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이 SNS에 여자친구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올린 미르코 안토누치(21)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1월 비토리아로 임대 이적했던 안토누치가 SNS 상에서 여자친구와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안토누치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15세부터 20세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측면 공격수 유망주다. 이미 2017/2018시즌 로마 1군에 포함돼 세리에A에 데뷔했던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출전이 가능한 비토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누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 및 영상을 자주 올려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더선에 따르면 안토누치는 지난주 비토리아가 보아비스타에 패한 날에도 여자친구와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갔던 안토누치가 몇 시간 후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클럽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토리아의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은 “더 이상 안토누치는 비토리아의 선수가 아니”라며 임대 종료를 밝혔다. 그는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는 팬들과 클럽의 역사에 대한 존경과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내내 클럽과 팬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은 간단하다. 클럽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모두 안토누치의 행동이 비토리아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사실상 SNS 영상이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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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STN스포츠(정선)=이상완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 스타’로 화려한 전적을 남긴 장재근(58) 서울시청 육상 감독이 ‘기대주’로 떠오른 양예빈(16ㆍ용남고)과 가까운 주변 관계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양예빈은 지난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 출전해 58초1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교 진학 후 첫 공식 대회에서 고교 2~3학년 선수들과 경쟁해 월등한 실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양예빈은 기록보다는 실전 경기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춰 뛰었다.

코로나 19로 오랜 휴식기 끝에 올해 첫 육상 대회가 열린 만큼 양예빈의 출전 소식에 언론 관심도 높았다.

양예빈은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후 “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디어와의 접촉이 다소 어색하지만 다부진 각오와 함께 당찬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재근 감독은 이러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실업팀 서울시청 지도자로 경기장을 찾아 소속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 감독은 양예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처음에는 손사래를 저었다. 양예빈을 직접 보거나 지도해 본 적이 없어 혹여나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한 신중한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거듭된 물음에 짧게 망설였지만 “내가 지도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두고 말문을 열었다.

짧은 고민 끝에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언론에서 너무 주목하는 것 같은데, 성장하는 시기에 건드리면 좋지 않다. 지금 양예빈은 1등을 해야 본전인 환경이 됐다. 지면 (언론 주변 등에서) 난리가 난다. 이미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는 선수가 된 거다”라며 선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을 먼저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1등 해야 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지금은 옆에서 보호하고 (언론 등) 노출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와주는 거다. 정말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절대적으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운동 특성상 자칫 과도한 관심과 노출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장 감독도 선수 시절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 스타가 됐지만, 기록 성적에 대한 언론 등 주변의 관심에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을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도 걱정했다. 올해로 만 16세에 불과한 양예빈은 한창 성장할 시기인 가운데, 최근 발등에 피로 골절 등이 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장 감독은 “(예빈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유순호 감독이 잘 지도하고 있고. 다만 지금은 성장하는 시기다. 그냥 지켜보고 보살피면서 집중적으로 기초훈련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며 “1~2년 사이에 어떻게 (신체) 변화가 올지 모른다. 성인으로 가는 과정이다. 기술은 신체 조건이 완성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기초훈련에 집중하면서 당장 성적보다는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선수 생활과 지도자를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추어 진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과거 중ㆍ고교 전도유망했던 선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사연을 예로 들면서 “진짜 가능성은 고교 3학년 정도 되어야 알 수 있다. 지금부터 너무 큰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예빈이를 숨겨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정선)=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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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선수들은 해외 진출하는데 우리 어린 선수들은 맥주나 마시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6일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의 ’96년 라인’의 유럽 무대 진출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의 재개와 동시에 어느덧 다음 이적 시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이적 시장은 김민재와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즈보 닷컴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의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96년생 삼총사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아시안컵부터 대표팀의 중추로 성장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유럽 빅리그 진출이 목표인 것도 똑같다”라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서 즈보 닷컴은 “빠르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 리그의 중단으로 인해 유럽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즈보 닷컴은 “이번 시즌 14골-17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유럽 무대 진출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아스날-울버햄튼-에버튼이 그를 관찰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이적이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 MLS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도 유럽 진출에 가까워 지고 있다. 원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며 헤르타 베를린, 브레멘 같은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표팀의 중심인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유럽 진출에 대해 부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얼마전 중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멤버 6명의 음주 파동 이후라 더욱 그렇다.

중국 U-19 대표팀은 지난달 17일부터 6월6일까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으나 선수 6명이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해당 선수들에게 6개월 자격 정지와 동시에 CFA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러 중국 네티즌은 “우리 96년생 선수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거나 “우리 선수들은 두둑한 지갑을 바탕으로 맥주를 마시며 여자나 만나고 있다”라고 자국 선수들을 비판했다.

/mcadoo@osen.co.kr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가 없었던 지난 22일 주위에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위치나 신분은 상관이 없었다. 염 감독은 “지금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했다. ‘감독 타이틀’이라는 자존심은 없었다. 그만큼 절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충격의 10연패를 당한 SK는 지난 주 걸린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조금 올라가려고 하는 찰나에 다시 연패가 시작된 것이다. 염 감독은 특히 지난 주중 kt와 3연전에서 모두 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SK는 첫 2경기에서 9회 2사까지 앞서고 있다 결국은 경기가 뒤집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하늘만 쳐다봤다”고 했다.

나름대로 모든 방법을 다 써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베테랑인 최정 김강민을 불러 선수단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면서도 “트레이 힐만 전 감독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참고해 그대로 따라도 해봤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지난해 역대급 추락에도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내가 그걸 가장 잘 안다”고 실패를 오롯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올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항상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부담 없이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선수들이 극심한 부담감에 짓눌려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된 24일에는 약 10명 정도의 선임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도 가졌다.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이런 회식이 염경엽 감독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하나로 뭉쳐보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의 대안을 생각하고, 김태훈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보강하는 등 전력 상승 여지를 만들기 위한 여러 대책도 논의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5일, 결국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도중 쓰러졌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심신이 쇠약한 상태로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성적 부진 이후 줄곧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캠프 때도 그랬다. 원래 식사량이 적은데 그마저도 먹지 못했다. 여기에 불면증도 심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이 많다보니 흡연도 늘어났고,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우려가 심했다. 날이 갈수록 확연히 낯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에 힘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를 매일 보는 취재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죄인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식사를 잘 하셔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염 감독은 “연패 감독이 무슨 자격으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주위의 격려와 응원도 성적 추락을 고민하는 염 감독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내색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25일 경기 후 “잘 몰랐는데 쓰러지시니까 ‘많이 힘드셨구나’는 생각을 했다”고 미안해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고맙다’, ‘미안하다’다”고 말한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기를 살리려는 노력이었다.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보호막을 쳤다. 이처럼 200일 이상을 홀로 끙끙 앓던 염 감독은 강제로 휴식을 갖는다.

현재 SK는 리더십 교체 구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성적은 감독이 책임을 진다는 말을 몇 차례 되풀이했다. 어쩌면 지금 성적과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내년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또 그래야 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염 감독의 3년 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10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을 해치면 여러 상황에서의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팀의 운영을 좌우하는 감독으로서는 치명타다. 한편으로는 쓰러진 염 감독이 SK 선수단의 분위기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독만큼은 아니더라도, 선수들도 떨어진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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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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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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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하나파워볼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FX마진거래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파워볼실시간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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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이 SNS에 여자친구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올린 미르코 안토누치(21)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1월 비토리아로 임대 이적했던 안토누치가 SNS 상에서 여자친구와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안토누치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15세부터 20세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측면 공격수 유망주다. 이미 2017/2018시즌 로마 1군에 포함돼 세리에A에 데뷔했던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출전이 가능한 비토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누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 및 영상을 자주 올려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더선에 따르면 안토누치는 지난주 비토리아가 보아비스타에 패한 날에도 여자친구와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갔던 안토누치가 몇 시간 후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클럽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토리아의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은 “더 이상 안토누치는 비토리아의 선수가 아니”라며 임대 종료를 밝혔다. 그는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는 팬들과 클럽의 역사에 대한 존경과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내내 클럽과 팬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은 간단하다. 클럽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모두 안토누치의 행동이 비토리아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사실상 SNS 영상이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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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STN스포츠(정선)=이상완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 스타’로 화려한 전적을 남긴 장재근(58) 서울시청 육상 감독이 ‘기대주’로 떠오른 양예빈(16ㆍ용남고)과 가까운 주변 관계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양예빈은 지난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 출전해 58초1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교 진학 후 첫 공식 대회에서 고교 2~3학년 선수들과 경쟁해 월등한 실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양예빈은 기록보다는 실전 경기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춰 뛰었다.

코로나 19로 오랜 휴식기 끝에 올해 첫 육상 대회가 열린 만큼 양예빈의 출전 소식에 언론 관심도 높았다.

양예빈은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후 “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디어와의 접촉이 다소 어색하지만 다부진 각오와 함께 당찬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재근 감독은 이러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실업팀 서울시청 지도자로 경기장을 찾아 소속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 감독은 양예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처음에는 손사래를 저었다. 양예빈을 직접 보거나 지도해 본 적이 없어 혹여나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한 신중한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거듭된 물음에 짧게 망설였지만 “내가 지도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두고 말문을 열었다.

짧은 고민 끝에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언론에서 너무 주목하는 것 같은데, 성장하는 시기에 건드리면 좋지 않다. 지금 양예빈은 1등을 해야 본전인 환경이 됐다. 지면 (언론 주변 등에서) 난리가 난다. 이미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는 선수가 된 거다”라며 선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을 먼저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1등 해야 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지금은 옆에서 보호하고 (언론 등) 노출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와주는 거다. 정말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절대적으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운동 특성상 자칫 과도한 관심과 노출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장 감독도 선수 시절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 스타가 됐지만, 기록 성적에 대한 언론 등 주변의 관심에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을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도 걱정했다. 올해로 만 16세에 불과한 양예빈은 한창 성장할 시기인 가운데, 최근 발등에 피로 골절 등이 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장 감독은 “(예빈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유순호 감독이 잘 지도하고 있고. 다만 지금은 성장하는 시기다. 그냥 지켜보고 보살피면서 집중적으로 기초훈련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며 “1~2년 사이에 어떻게 (신체) 변화가 올지 모른다. 성인으로 가는 과정이다. 기술은 신체 조건이 완성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기초훈련에 집중하면서 당장 성적보다는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선수 생활과 지도자를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추어 진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과거 중ㆍ고교 전도유망했던 선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사연을 예로 들면서 “진짜 가능성은 고교 3학년 정도 되어야 알 수 있다. 지금부터 너무 큰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예빈이를 숨겨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정선)=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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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선수들은 해외 진출하는데 우리 어린 선수들은 맥주나 마시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6일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의 ’96년 라인’의 유럽 무대 진출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의 재개와 동시에 어느덧 다음 이적 시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이적 시장은 김민재와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즈보 닷컴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의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96년생 삼총사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아시안컵부터 대표팀의 중추로 성장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유럽 빅리그 진출이 목표인 것도 똑같다”라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서 즈보 닷컴은 “빠르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 리그의 중단으로 인해 유럽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즈보 닷컴은 “이번 시즌 14골-17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유럽 무대 진출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아스날-울버햄튼-에버튼이 그를 관찰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이적이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 MLS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도 유럽 진출에 가까워 지고 있다. 원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며 헤르타 베를린, 브레멘 같은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표팀의 중심인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유럽 진출에 대해 부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얼마전 중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멤버 6명의 음주 파동 이후라 더욱 그렇다.

중국 U-19 대표팀은 지난달 17일부터 6월6일까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으나 선수 6명이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해당 선수들에게 6개월 자격 정지와 동시에 CFA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러 중국 네티즌은 “우리 96년생 선수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거나 “우리 선수들은 두둑한 지갑을 바탕으로 맥주를 마시며 여자나 만나고 있다”라고 자국 선수들을 비판했다.

/mcadoo@osen.co.kr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가 없었던 지난 22일 주위에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위치나 신분은 상관이 없었다. 염 감독은 “지금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했다. ‘감독 타이틀’이라는 자존심은 없었다. 그만큼 절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충격의 10연패를 당한 SK는 지난 주 걸린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조금 올라가려고 하는 찰나에 다시 연패가 시작된 것이다. 염 감독은 특히 지난 주중 kt와 3연전에서 모두 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SK는 첫 2경기에서 9회 2사까지 앞서고 있다 결국은 경기가 뒤집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하늘만 쳐다봤다”고 했다.

나름대로 모든 방법을 다 써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베테랑인 최정 김강민을 불러 선수단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면서도 “트레이 힐만 전 감독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참고해 그대로 따라도 해봤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지난해 역대급 추락에도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내가 그걸 가장 잘 안다”고 실패를 오롯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올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항상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부담 없이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선수들이 극심한 부담감에 짓눌려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된 24일에는 약 10명 정도의 선임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도 가졌다.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이런 회식이 염경엽 감독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하나로 뭉쳐보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의 대안을 생각하고, 김태훈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보강하는 등 전력 상승 여지를 만들기 위한 여러 대책도 논의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5일, 결국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도중 쓰러졌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심신이 쇠약한 상태로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성적 부진 이후 줄곧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캠프 때도 그랬다. 원래 식사량이 적은데 그마저도 먹지 못했다. 여기에 불면증도 심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이 많다보니 흡연도 늘어났고,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우려가 심했다. 날이 갈수록 확연히 낯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에 힘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를 매일 보는 취재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죄인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식사를 잘 하셔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염 감독은 “연패 감독이 무슨 자격으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주위의 격려와 응원도 성적 추락을 고민하는 염 감독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내색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25일 경기 후 “잘 몰랐는데 쓰러지시니까 ‘많이 힘드셨구나’는 생각을 했다”고 미안해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고맙다’, ‘미안하다’다”고 말한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기를 살리려는 노력이었다.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보호막을 쳤다. 이처럼 200일 이상을 홀로 끙끙 앓던 염 감독은 강제로 휴식을 갖는다.

현재 SK는 리더십 교체 구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성적은 감독이 책임을 진다는 말을 몇 차례 되풀이했다. 어쩌면 지금 성적과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내년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또 그래야 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염 감독의 3년 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10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을 해치면 여러 상황에서의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팀의 운영을 좌우하는 감독으로서는 치명타다. 한편으로는 쓰러진 염 감독이 SK 선수단의 분위기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독만큼은 아니더라도, 선수들도 떨어진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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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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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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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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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파워볼엔트리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파워볼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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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감찰·지휘는 법무부장관 정당한 권한” 엄호
원희룡 “천박한 표현…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추 장관 해임 요구
진중권 “일진이냐. 껌 좀 씹는다”며 맹비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사저널 박은숙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처신을 강력 성토하며 쏟아낸 말에 정치권도 출렁이고 있다. 여당은 추 장관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검찰의 수사행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반면 야당에서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KBS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같은 강성발언이 나오는 상황까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어제 추미애 장관이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한 말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대검 감찰과로 사건을 배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는데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윤 총장이) 대검의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 같이 함께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법무부 장관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제 (추 장관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고 하지만 뼈 있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 ‘차라리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묻거나 어떤 조치(퇴진)를 취하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고 그러는 건 아니다”라며 여권이 윤 총장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도 아니고 윤 총장도 자진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법무부가 검찰이 잘못됐을 때는 감찰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 명령에 따라야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도

추 장관의 발언에 야권은 헌법 파괴라며 들끓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국민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이 아니다”며 “다수 의석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건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가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 장관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법무부 장관 해임을 압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윤 장의 무덤을 파는 게 아니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다”며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추 장관이 지난 1월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처음 본다. 품격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을 막기 위해 추 장관을 보냈겠지만, 추 장관의 이성 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추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격과 정권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추 장관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맹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9억원의 검은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전 총리)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법무부가 VIP(문재인 대통령) 흥신소냐.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기냐”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2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고 윤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추 장관은 “말 안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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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규직 전환 철회’ 청원 동의 20만명, 정부 정책 공격하려는 가짜뉴스 때문” / 고 “본질은 비정규직 문제인데 가짜뉴스 언론 보도되며 갈등 심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해 정규직화 반대 목소리는 ‘가짜뉴스’에 선동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25일)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이 이번 논란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가짜뉴스가 언론에 보도되며 갈등이 커졌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을과 을의 전쟁’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공사에서 직고용하고 정규직 청원경찰로 전환한다고 하자 난리가 났다”며 “취준생(취업준비생)과 공사 정규직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갈등을 미리 조정하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라며 “청원경찰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이는 정규직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을 두고 ‘아르바이트하다 로또 취업’ ‘연봉 5000만원’ 등 정보가 퍼졌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다. 공사에 따르면 보안검색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르바이트생이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현재 자회사에 임시 편제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이며,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더라도 동일 수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했을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청원에 서명한 청년과 함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싶다”며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 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주장했다.

“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김 의원은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과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 좁은 취업 문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통과 함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고민정 의원도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이 넘치는 현실”이라며 ‘가짜뉴스’를 언급한 바 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결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면서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따라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23일 올라왔고, 게시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및 주식양도세 부과 방침과 관련, 세간의 강한 반발 여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의도와 다른 해석이 퍼지며 당과 대통령 지지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 대표는 26일 ‘소액투자 거래세’와 관련해 “새로운 증세라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천만의 말”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제도가 잘못되어 있어서 18년에 처음 (거래세를) 내리고, 또 단계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잘못된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 전체 세수는 ‘제로섬’이 된다”라며 “세수를 추가 하려는 게 아님에도 잘못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증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정부가 주식투자 이익에 대해 최고 20%의 세금을 신규 부과하는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위 ‘인국공 논란’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고 사소한 일로, 사소하진 않지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 같은 논란의 이유로는 정보 소통의 문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요즘 보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 긍정 평가자는 52%, 부정 평가자는 39%로 전주 대비 각각 3%포인트 감소와 4%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한주만에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변화는 최근의 논란과 관심 사안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이 줄어든 반면,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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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한 장관 없었다”

설훈 “나였으면 그만뒀다”
진중권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법에 따라 행동하는 검사의 모범이었으며, 박근혜-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몸소 실천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10개월만에 위기를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대검찰청법에는 재지시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하면서 ‘재지시를 해야겠구나’고 결심했다”며 “이후 회의를 소집해 ‘재지시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시를 하니까 ‘장관이 엄청 화가 나서 재지시를 내리겠다고 한다’고 (직원이 검찰에) 전했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자치 경찰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진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당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차장검사를 이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검찰인사 단행 후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신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또 한 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면서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한 인사였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추 장관은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대검 간부들을 대거 교체했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이원석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전보조치돼 일각에서는 ‘유배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윤석열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처하는 법

사진=연합뉴스
널리 알려진대로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정황을 수사하다 수사팀이 와해되는 일을 겪었다.

추후 드러난 국정원 내부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2013년 당시 검찰은 윤석열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댓글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외압을 막아 줄 ‘방패막이’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2013년 10월 상부 불허를 우려해 윗선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추가 기소했지만, 이후 수사에서 전격 배제되고 지방 고검을 전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와신상담하던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왜 윤석열 총장을 임명했나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문 대통령과 뒤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한 번 마음에 담은 인사는 주변에서 말려도 반드시 임명하고 끝까지 신뢰하는 문재인 대통령식 인사스타일은 윤석열을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하고 이어 검찰총장 자리에까지 앉히는데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문 대통령은 고검 검사인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하면서 그 배경을 직접 언론에 설명했다. 당시 여권에서는 윤석열이 “정권을 겨냥할지도 모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한 번 마음에 품은 인사는 끝까지 신뢰하는 문 대통령의 인사 결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문 대통령의 기대와 어긋나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면서부터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던 시절 그를 지지해마지 않았던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부장관에까지 앉혀놨는데 ‘내로남불’ 비판 속에 그가 전격 사퇴하면서 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추락했으며 문 대통령의 인사권에도 흠결이 생겼다.

검찰의 조국 일가 비리 수사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던 그 때,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는 직접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명했다.

추 장관이 조 전 장관 후임으로 법무부 수장으로 입성하면서 예상보다 강력한 윤 총장 사단 ‘숙청’이 시작됐다.

윤 총장을 보좌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참모진이 모두 ‘물갈이’되자 여당을 제외한 정당에서는 ‘숙청’, ‘유배 수준’, ‘1.8 대학살’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지휘부 등을 대거 교체했다.

◆ 윤석열 “MB는 측근을 구속해도 쿨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답변 듣는 한동훈(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고 그의 ‘정무감각 떨어지는’ 행보는 계속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검찰 중립성을 보장해 준 정부를 골라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망설임없이 “이명박 정부다”라고 꼽았다.

인사치레로라도 자신을 발탁해 준 문 대통령에 대한 립서비스를 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대검 중수부 과장,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다”면서 “당시 대통령 측근과 형(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속할 때 (권력으로부터)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립적이다”라는 답변을 기대하고 이런 질의를 했으나 기대와는 딴판인 답변이 나오자 “자, 총장, 좋다”며 다급히 윤 총장의 말문을 막았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다 아시는 것”이라며 말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가로막아 더이상 발언하지 못했다.

이날 이철희 의원은 윤 총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대선 관련 수사하던 분 다 좌천시키던 (박근혜)정부가 중립성을 보장했느냐, (검찰총장) 임명장을 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문재인)정부가 중립성을 지켰느냐”며 “그 (박근혜)정부 때 그렇게 한 분들이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이야기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마무리했다.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검사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자부까지는 아니라도 예나 지금이나 정무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국 비리 수사와 청와대 하명 수사를 전담해 지휘하다가 수족이 모두 ‘유배’됐지만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입장이다.

◆ ‘검언유착 의혹’ 연루 의혹 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차장검사는 ‘검언유착 연루’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났다.

한 검사를 26일자로 법무연수원으로 인사조치한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직접감찰에 착수했다. 한 검사장은 채널A와 제보자X, 이철(55·투자사기 혐의 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 여권 인사 비리 취재 사안으로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의 법무연수원 발령과 직접감찰 착수 과정에서 윤 총장과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 이후 윤 총장에게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나였으면 그만 뒀다” vs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과 엇나가는 윤 총장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최초로 거취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면 물러나겠다”면서 “임기 보장하고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다”라고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 글을 통해 “9억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법무부가 VIP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그 배경이 의심스러운 전과자들과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명숙, 그렇게 억울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재심을 신청하라”면서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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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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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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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홀짝게임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파워볼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파워볼엔트리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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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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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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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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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추미애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한 장관 없었다”

설훈 “나였으면 그만뒀다”
진중권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법에 따라 행동하는 검사의 모범이었으며, 박근혜-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몸소 실천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10개월만에 위기를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대검찰청법에는 재지시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하면서 ‘재지시를 해야겠구나’고 결심했다”며 “이후 회의를 소집해 ‘재지시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시를 하니까 ‘장관이 엄청 화가 나서 재지시를 내리겠다고 한다’고 (직원이 검찰에) 전했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자치 경찰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진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당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차장검사를 이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검찰인사 단행 후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신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또 한 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면서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한 인사였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추 장관은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대검 간부들을 대거 교체했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이원석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전보조치돼 일각에서는 ‘유배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윤석열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처하는 법

사진=연합뉴스
널리 알려진대로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정황을 수사하다 수사팀이 와해되는 일을 겪었다.

추후 드러난 국정원 내부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2013년 당시 검찰은 윤석열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댓글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외압을 막아 줄 ‘방패막이’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2013년 10월 상부 불허를 우려해 윗선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추가 기소했지만, 이후 수사에서 전격 배제되고 지방 고검을 전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와신상담하던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왜 윤석열 총장을 임명했나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문 대통령과 뒤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한 번 마음에 담은 인사는 주변에서 말려도 반드시 임명하고 끝까지 신뢰하는 문재인 대통령식 인사스타일은 윤석열을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하고 이어 검찰총장 자리에까지 앉히는데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문 대통령은 고검 검사인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하면서 그 배경을 직접 언론에 설명했다. 당시 여권에서는 윤석열이 “정권을 겨냥할지도 모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한 번 마음에 품은 인사는 끝까지 신뢰하는 문 대통령의 인사 결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문 대통령의 기대와 어긋나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면서부터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던 시절 그를 지지해마지 않았던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부장관에까지 앉혀놨는데 ‘내로남불’ 비판 속에 그가 전격 사퇴하면서 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추락했으며 문 대통령의 인사권에도 흠결이 생겼다.

검찰의 조국 일가 비리 수사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던 그 때,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는 직접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명했다.

추 장관이 조 전 장관 후임으로 법무부 수장으로 입성하면서 예상보다 강력한 윤 총장 사단 ‘숙청’이 시작됐다.

윤 총장을 보좌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참모진이 모두 ‘물갈이’되자 여당을 제외한 정당에서는 ‘숙청’, ‘유배 수준’, ‘1.8 대학살’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지휘부 등을 대거 교체했다.

◆ 윤석열 “MB는 측근을 구속해도 쿨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답변 듣는 한동훈(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고 그의 ‘정무감각 떨어지는’ 행보는 계속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검찰 중립성을 보장해 준 정부를 골라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망설임없이 “이명박 정부다”라고 꼽았다.

인사치레로라도 자신을 발탁해 준 문 대통령에 대한 립서비스를 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대검 중수부 과장,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다”면서 “당시 대통령 측근과 형(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속할 때 (권력으로부터)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립적이다”라는 답변을 기대하고 이런 질의를 했으나 기대와는 딴판인 답변이 나오자 “자, 총장, 좋다”며 다급히 윤 총장의 말문을 막았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다 아시는 것”이라며 말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가로막아 더이상 발언하지 못했다.

이날 이철희 의원은 윤 총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대선 관련 수사하던 분 다 좌천시키던 (박근혜)정부가 중립성을 보장했느냐, (검찰총장) 임명장을 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문재인)정부가 중립성을 지켰느냐”며 “그 (박근혜)정부 때 그렇게 한 분들이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이야기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마무리했다.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검사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자부까지는 아니라도 예나 지금이나 정무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국 비리 수사와 청와대 하명 수사를 전담해 지휘하다가 수족이 모두 ‘유배’됐지만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입장이다.

◆ ‘검언유착 의혹’ 연루 의혹 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차장검사는 ‘검언유착 연루’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났다.

한 검사를 26일자로 법무연수원으로 인사조치한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직접감찰에 착수했다. 한 검사장은 채널A와 제보자X, 이철(55·투자사기 혐의 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 여권 인사 비리 취재 사안으로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의 법무연수원 발령과 직접감찰 착수 과정에서 윤 총장과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 이후 윤 총장에게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나였으면 그만 뒀다” vs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과 엇나가는 윤 총장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최초로 거취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면 물러나겠다”면서 “임기 보장하고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다”라고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 글을 통해 “9억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법무부가 VIP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그 배경이 의심스러운 전과자들과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명숙, 그렇게 억울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재심을 신청하라”면서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골닷컴] 이명수 기자 = 리버풀이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리버풀은 시즌 최다 승점, 최다 승리 등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패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이었다.

리버풀의 우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역대급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벌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며 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재개됐고, 31라운드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 에버턴, 맨시티 등이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 지은 적은 있으나 7경기는 사상 최초였다.

현재 리버풀은 28승 2무 1패로 승점 86점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은 최다승, 최다승점, 최다 홈승, 최다승점 차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기존 최다 승은 맨시티(2017-18, 2018-19 시즌)가 달성한 32승이다. 리버풀은 기존 기록에 4승 남겨뒀다.

최다승점도 맨시티의 100점이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승점 107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또한 최다 홈승은 첼시(2005-06), 맨유(2011-12), 맨시티(2018-19)가 달성한 18승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홈에서 16승을 거뒀고, 홈경기 3번을 치를 예정이다.파워볼게임

최다 승점 차 리그 우승도 있다. 2017-18 시즌 맨시티는 2위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린 바 있다. 현재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23점이다. 리버풀이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해당 기록도 새롭게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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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염경엽 SK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SK 감독은 “잠을 못 잤다”는 말을 꽤 자주 한다. 4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던 넥센 시절에도 포스트시즌이면 “아침에야 잠들어 1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한 적도 여러 번이다. “나는 원래 배고픔을 잘 못 느낀다”며 밥맛도 없다는 얘기를 에둘러 하기도 했다.

못 자고 못 먹는 이유는 하나, 야구 때문이다. 지고나면 아쉽고 억울해 수없이 영상을 보며 복기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는 것이었다. 개막하자마자 10연패를 하고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올시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결국 경기 중 쓰러지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실신했다. 2회초 갑자기 더그아웃 바닥으로 쓰러져 넘어졌고 구급차가 출동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한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응급사태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로는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26일 추가적인 종합 정밀검진을 받는다. 일단 병원에서 진단한 염경엽 감독의 상태는 “수면 부족과 극도의 식사량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이날 SK는 7연패 중이었다. 앞서 4연패를 겨우 끊은 뒤 다시 기나긴 연패 모드로 돌아간 시점, 사령탑은 쓰러지고 말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누구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한 각오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장장 6달 동안 매일 경기하며 희로애락을 느껴야 하는 프로야구 감독들에게는 특히 피할 수 없는 존재다.

경기 중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지만, 이미 과거에도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로 건강에 이상 신호를 경험한 감독들은 여럿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지휘하던 2016년 4월14일 대전 두산전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한 적 있다. 역대 최강의 질긴 승부사로 꼽히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중 자리를 비울 정도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다음날 감독석으로 돌아왔다. 두산과 한화를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후유증을 안았고, 두산에서 NC로 옮긴 뒤 김경문 감독 역시 시즌 중 뇌하수체 선종을 진단받아 입원 치료했다. 역대 대표적인 명장들은 한 번쯤 모두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01년 7월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 김명성 전 롯데 감독은 지금도 프로야구의 가장 가슴아픈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

병까지 나지는 않았어도 스트레스 지수가 눈에 보이는 감독도 많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난해 부쩍 심각해진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다. 시즌을 마치자 너무도 말끔해졌던 피부는 올시즌 개막 이후 다시 지난 시즌 상태로 돌아갔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은 시즌만 시작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한쪽 눈의 실핏줄이 터지는 증세 때문에 안약과 선글라스를 달고 살았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오늘의 결과는 잊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부진한 팀에는 복합적으로 악재가 덤벼든다. 핵심 선수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다. 간혹 선수단 운영을 놓고 구단과 충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단 밖에서 볼 때 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사장도, 단장도 아닌 감독이다. 팀을 대표하는 상징 인물이기에 비난의 가장 큰 화살은 감독에게로 향하기마련이다. 실체 없는 오해와 익명의 무분별한 비난은 요즘 프로야구 감독들이 맞이하는 가장 결정적인 스트레스다.

10명의 프로야구 사령탑 중 잘 먹고 잘 자는 감독은 아무도 없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술을 택한다. 그나마 세상의 눈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 한 감독은 “야구도 못하면서 술이나 마신다는 말이라도 들을까봐, 요즘에는 집이나 숙소에서만 한 잔씩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나마 체질 혹은 건강 관리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감독들도 여럿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시는 대신 먹는다. 경기 뒤 주로 고기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2017년 시즌 중 게실염으로 몇 경기 자리를 비운 이후로는 식습관에도 신경을 써야 하게 됐다.

최근 심각한 비난 여론 속에 놓여있던 염경엽 감독도 술을 못 마신다. 먹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더 이상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다며 지난해부터는 부쩍 말수도 줄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라는 병원 진단에 “온라인을 안 보시면 좋은데 그게 되지도 않고, 술도 못 하시니 퇴근하고도 달리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다. 그저 경기 복기하고 계속 야구 생각만 하면서 더 쌓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파워사다리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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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투르 멜루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FC의 미드필더 맞교환 거래가 성사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를 포함한 복수 매체는 26일 새벽(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 소속 중앙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유벤투스 이적 제안을 거절했던 아르투르는 유벤투스가 연봉 2배 이상 인상안을 제시해 수락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연봉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수령하던 아르투르는 유벤투스에 가면서 700만 유로(약 94억 원) 연봉에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투르는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강하게 원한 영입 선수다.
아르투르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75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현금 지불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파워볼
마르카는 조만간 유벤투스 미드필더 미랄렘 피야니치의 FC 바르셀로너 이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야니치의 이적료도 7,000만 유로에서 8,000만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스포티비뉴스가 여러분의 스포츠 현장 제보(jebo@spotvnews.co.kr)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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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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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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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여당 “검찰 감찰·지휘는 법무부장관 정당한 권한” 엄호
원희룡 “천박한 표현…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추 장관 해임 요구
진중권 “일진이냐. 껌 좀 씹는다”며 맹비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사저널 박은숙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처신을 강력 성토하며 쏟아낸 말에 정치권도 출렁이고 있다. 여당은 추 장관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검찰의 수사행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반면 야당에서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KBS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같은 강성발언이 나오는 상황까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어제 추미애 장관이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한 말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대검 감찰과로 사건을 배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는데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윤 총장이) 대검의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 같이 함께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법무부 장관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제 (추 장관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고 하지만 뼈 있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 ‘차라리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묻거나 어떤 조치(퇴진)를 취하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고 그러는 건 아니다”라며 여권이 윤 총장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도 아니고 윤 총장도 자진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법무부가 검찰이 잘못됐을 때는 감찰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 명령에 따라야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도

추 장관의 발언에 야권은 헌법 파괴라며 들끓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국민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이 아니다”며 “다수 의석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건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가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 장관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법무부 장관 해임을 압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윤 장의 무덤을 파는 게 아니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다”며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추 장관이 지난 1월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처음 본다. 품격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을 막기 위해 추 장관을 보냈겠지만, 추 장관의 이성 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추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격과 정권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추 장관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맹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9억원의 검은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전 총리)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법무부가 VIP(문재인 대통령) 흥신소냐.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기냐”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2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고 윤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추 장관은 “말 안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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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규직 전환 철회’ 청원 동의 20만명, 정부 정책 공격하려는 가짜뉴스 때문” / 고 “본질은 비정규직 문제인데 가짜뉴스 언론 보도되며 갈등 심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해 정규직화 반대 목소리는 ‘가짜뉴스’에 선동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25일)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이 이번 논란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가짜뉴스가 언론에 보도되며 갈등이 커졌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을과 을의 전쟁’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공사에서 직고용하고 정규직 청원경찰로 전환한다고 하자 난리가 났다”며 “취준생(취업준비생)과 공사 정규직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갈등을 미리 조정하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라며 “청원경찰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이는 정규직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을 두고 ‘아르바이트하다 로또 취업’ ‘연봉 5000만원’ 등 정보가 퍼졌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다. 공사에 따르면 보안검색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르바이트생이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현재 자회사에 임시 편제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이며,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더라도 동일 수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했을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청원에 서명한 청년과 함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싶다”며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 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주장했다.

“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김 의원은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과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 좁은 취업 문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통과 함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고민정 의원도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이 넘치는 현실”이라며 ‘가짜뉴스’를 언급한 바 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결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면서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따라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23일 올라왔고, 게시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및 주식양도세 부과 방침과 관련, 세간의 강한 반발 여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의도와 다른 해석이 퍼지며 당과 대통령 지지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 대표는 26일 ‘소액투자 거래세’와 관련해 “새로운 증세라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천만의 말”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제도가 잘못되어 있어서 18년에 처음 (거래세를) 내리고, 또 단계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잘못된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 전체 세수는 ‘제로섬’이 된다”라며 “세수를 추가 하려는 게 아님에도 잘못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증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정부가 주식투자 이익에 대해 최고 20%의 세금을 신규 부과하는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위 ‘인국공 논란’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고 사소한 일로, 사소하진 않지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 같은 논란의 이유로는 정보 소통의 문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요즘 보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 긍정 평가자는 52%, 부정 평가자는 39%로 전주 대비 각각 3%포인트 감소와 4%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한주만에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변화는 최근의 논란과 관심 사안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이 줄어든 반면,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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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송인 송해(93)가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26일 한양대병원 측에 따르면 송해는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입원했고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지난 1월 감기와 폐렴 증세로 입원했고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 최근엔 KBS ‘전국노래자랑’에도 복귀하며 여전한 진행 실력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송해는 21일 ‘전국노래자랑’ 지난주 무관중 녹화분 촬영이 최근 출연이다. KBS 측은 가까운 녹화일은 오는 27일로 이날 송해는 불참한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송해와 호흡을 맞췄던 임수민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하거나 추가로 대체 MC를 몰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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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유네스코대사 日향해 “약속어기고 세계유산위 권위 무시” 비판

갱 안에서 누워서 탄을 캐는 모습. 대한불교 조계종 재일총본산 고려사. 연합뉴스

일본이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정부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다자외교무대에서 일본에 약속 이행을 압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역사 왜곡과 관련해 “한국 측의 우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에 전달했다”고 지난달 우리 정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4월 ‘일본 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문제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촉구 서한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보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2일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메이지 산업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 검토를 포함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에 충실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주유네스코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는 25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대사관저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을 상대로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시 내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면 우리 정부가 요구한 내용이 정식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2015년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정보센터를 설치해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설명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 개관한 정보센터에는 강제 징용을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했다.

이 정보센터에는 강제동원 피해를 부정하기 위해 재일 한국인 2세 스즈키 후미오가 ’조선반도 출신자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내용의 동영상이나, 징용 노동자가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동원된 것이 아님을 주장하기 위한 대만인 노동자의 급여 봉투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와 권고 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우리나라 정부가 약속한 조치를 포함해 이런 것들을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다”며 “계속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강제동원 부정과 약속 미이행에 대해 김 대사는 “일본이 본인들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일본은 자국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일본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일본은 즉각 후속 조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사는 이런 입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대사들을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등록이 말소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시사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군함도의) 등록 말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한국 정부의 앞선 조치에 대해 “냉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자국의 입장을 각국에게 설명하고 국제적으로 이해를 받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세계유산 등록과 말소를 결정하는 세계유산 21개 위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계속해 일본의 정당성을 호소해 한국의 주장이 흐지부지되는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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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넥슨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사전등록 참가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7일 사전등록에 돌입한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은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해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올 여름 출시 예정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사전등록 참여 시 오픈 기념 탑승 환수 ‘다람이’를 전원에게 선물하고,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사전등록에 참여하면 ‘금전 5만 전’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 사전등록 참가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감사의 의미로 정식 오픈 이후 ‘금전 5만 전’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이 최근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출시한 피파 모바일과, 지난달 12일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매출순위 10위권안에 안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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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캡처
미국의 한 수영강사가 8개월 된 아기를 물에 던지는 장면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영 교육 중 하나다” “8개월 아이에게는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버즈피드’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크리스타 메이어 가족을 소개했다. 메이어는 올해 27세로 두 아들의 엄마다. 평소 그는 영상 기반 SNS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일상의 모습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8개월된 아들 올리버가 수영하는 모습을 올렸다. 이 영상은 5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파워볼게임

영상에서 수영강사 로리 암스트롱은 올리버를 안고 있다. 그는 수영장 물속으로 아이를 풍덩 빠뜨렸다. 아이는 물 위로 떠오르더니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수영 강사는 곧장 물속으로 들어와 아이의 시선을 유도했다. 아이는 당황할 법 하지만 울지 않고 수영에 참여했다. 이를 지켜본 엄마 메이어는 기특하다는 듯 환호했다.

이를 본 틱톡 이용자들은 장난과 걱정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8개월된 아기에는 가혹한 훈련법”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파워볼사이트

논란이 계속되자 수영 강사 로리 암스트롱은 “우리가 한 행동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며 “우리 목표는 아기가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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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North Carolina police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차별 발언을 한 경찰관 3명이 해고됐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제시 무어, 브라이언 길모어, 케빈 파이너 등 경관 3명이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절한 욕설과 비난을 한 증거를 포착해 이들을 해고했다.

경찰은 최근 정기적인 부서 감사를 하던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서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 무릎 꿇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하며, 흑인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새로운 내전이 다가오고 있으며 나는 나설 준비가 됐다”며 “새 총을 사서 학살을 시작해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기 위해 필요했던 전쟁”이라고도 밝혔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경관들은 모두 이에 동조하며 인종 차별을 정당화했다.

경찰서장 데니 윌리엄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화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고 힘들었으며 혐오감을 느꼈다”며 “우리 기관이나 도시에서 이러한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엔트리파워볼

경찰에 따르면 경관들은 비디오 속 목소리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고 해임을 수용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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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명수 기자 = 리버풀이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리버풀은 시즌 최다 승점, 최다 승리 등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패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이었다.

리버풀의 우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역대급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벌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며 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재개됐고, 31라운드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 에버턴, 맨시티 등이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 지은 적은 있으나 7경기는 사상 최초였다.

현재 리버풀은 28승 2무 1패로 승점 86점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은 최다승, 최다승점, 최다 홈승, 최다승점 차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기존 최다 승은 맨시티(2017-18, 2018-19 시즌)가 달성한 32승이다. 리버풀은 기존 기록에 4승 남겨뒀다.

최다승점도 맨시티의 100점이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승점 107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또한 최다 홈승은 첼시(2005-06), 맨유(2011-12), 맨시티(2018-19)가 달성한 18승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홈에서 16승을 거뒀고, 홈경기 3번을 치를 예정이다.

최다 승점 차 리그 우승도 있다. 2017-18 시즌 맨시티는 2위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린 바 있다. 현재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23점이다. 리버풀이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해당 기록도 새롭게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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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염경엽 SK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SK 감독은 “잠을 못 잤다”는 말을 꽤 자주 한다. 4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던 넥센 시절에도 포스트시즌이면 “아침에야 잠들어 1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한 적도 여러 번이다. “나는 원래 배고픔을 잘 못 느낀다”며 밥맛도 없다는 얘기를 에둘러 하기도 했다.

못 자고 못 먹는 이유는 하나, 야구 때문이다. 지고나면 아쉽고 억울해 수없이 영상을 보며 복기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는 것이었다. 개막하자마자 10연패를 하고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올시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결국 경기 중 쓰러지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실신했다. 2회초 갑자기 더그아웃 바닥으로 쓰러져 넘어졌고 구급차가 출동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한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응급사태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로는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26일 추가적인 종합 정밀검진을 받는다. 일단 병원에서 진단한 염경엽 감독의 상태는 “수면 부족과 극도의 식사량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이날 SK는 7연패 중이었다. 앞서 4연패를 겨우 끊은 뒤 다시 기나긴 연패 모드로 돌아간 시점, 사령탑은 쓰러지고 말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누구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한 각오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장장 6달 동안 매일 경기하며 희로애락을 느껴야 하는 프로야구 감독들에게는 특히 피할 수 없는 존재다.

경기 중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지만, 이미 과거에도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로 건강에 이상 신호를 경험한 감독들은 여럿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지휘하던 2016년 4월14일 대전 두산전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한 적 있다. 역대 최강의 질긴 승부사로 꼽히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중 자리를 비울 정도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다음날 감독석으로 돌아왔다. 두산과 한화를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후유증을 안았고, 두산에서 NC로 옮긴 뒤 김경문 감독 역시 시즌 중 뇌하수체 선종을 진단받아 입원 치료했다. 역대 대표적인 명장들은 한 번쯤 모두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01년 7월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 김명성 전 롯데 감독은 지금도 프로야구의 가장 가슴아픈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

병까지 나지는 않았어도 스트레스 지수가 눈에 보이는 감독도 많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난해 부쩍 심각해진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다. 시즌을 마치자 너무도 말끔해졌던 피부는 올시즌 개막 이후 다시 지난 시즌 상태로 돌아갔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은 시즌만 시작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한쪽 눈의 실핏줄이 터지는 증세 때문에 안약과 선글라스를 달고 살았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오늘의 결과는 잊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부진한 팀에는 복합적으로 악재가 덤벼든다. 핵심 선수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다. 간혹 선수단 운영을 놓고 구단과 충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단 밖에서 볼 때 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사장도, 단장도 아닌 감독이다. 팀을 대표하는 상징 인물이기에 비난의 가장 큰 화살은 감독에게로 향하기마련이다. 실체 없는 오해와 익명의 무분별한 비난은 요즘 프로야구 감독들이 맞이하는 가장 결정적인 스트레스다.

10명의 프로야구 사령탑 중 잘 먹고 잘 자는 감독은 아무도 없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술을 택한다. 그나마 세상의 눈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 한 감독은 “야구도 못하면서 술이나 마신다는 말이라도 들을까봐, 요즘에는 집이나 숙소에서만 한 잔씩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나마 체질 혹은 건강 관리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감독들도 여럿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시는 대신 먹는다. 경기 뒤 주로 고기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2017년 시즌 중 게실염으로 몇 경기 자리를 비운 이후로는 식습관에도 신경을 써야 하게 됐다.

최근 심각한 비난 여론 속에 놓여있던 염경엽 감독도 술을 못 마신다. 먹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더 이상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다며 지난해부터는 부쩍 말수도 줄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라는 병원 진단에 “온라인을 안 보시면 좋은데 그게 되지도 않고, 술도 못 하시니 퇴근하고도 달리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다. 그저 경기 복기하고 계속 야구 생각만 하면서 더 쌓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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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투르 멜루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FC의 미드필더 맞교환 거래가 성사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를 포함한 복수 매체는 26일 새벽(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 소속 중앙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유벤투스 이적 제안을 거절했던 아르투르는 유벤투스가 연봉 2배 이상 인상안을 제시해 수락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연봉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수령하던 아르투르는 유벤투스에 가면서 700만 유로(약 94억 원) 연봉에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투르는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강하게 원한 영입 선수다.
아르투르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75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현금 지불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마르카는 조만간 유벤투스 미드필더 미랄렘 피야니치의 FC 바르셀로너 이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야니치의 이적료도 7,000만 유로에서 8,000만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스포티비뉴스가 여러분의 스포츠 현장 제보(jebo@spotvnews.co.kr)를 기다립니다.

[PL] 손흥민 웨스트햄전 현지해설 “날카롭게 골망을 흔든 SON, 그러나…”

[스포츠타임] 손흥민이 넣고 김민재가 막는다…토트넘서 국대 라인업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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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방송인 송해(93)가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26일 한양대병원 측에 따르면 송해는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입원했고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지난 1월 감기와 폐렴 증세로 입원했고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 최근엔 KBS ‘전국노래자랑’에도 복귀하며 여전한 진행 실력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송해는 21일 ‘전국노래자랑’ 지난주 무관중 녹화분 촬영이 최근 출연이다. KBS 측은 가까운 녹화일은 오는 27일로 이날 송해는 불참한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송해와 호흡을 맞췄던 임수민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하거나 추가로 대체 MC를 몰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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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유네스코대사 日향해 “약속어기고 세계유산위 권위 무시” 비판

갱 안에서 누워서 탄을 캐는 모습. 대한불교 조계종 재일총본산 고려사. 연합뉴스

일본이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정부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다자외교무대에서 일본에 약속 이행을 압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역사 왜곡과 관련해 “한국 측의 우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에 전달했다”고 지난달 우리 정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4월 ‘일본 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문제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촉구 서한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보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2일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메이지 산업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 검토를 포함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에 충실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주유네스코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는 25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대사관저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을 상대로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시 내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면 우리 정부가 요구한 내용이 정식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2015년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정보센터를 설치해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설명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 개관한 정보센터에는 강제 징용을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했다.

이 정보센터에는 강제동원 피해를 부정하기 위해 재일 한국인 2세 스즈키 후미오가 ’조선반도 출신자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내용의 동영상이나, 징용 노동자가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동원된 것이 아님을 주장하기 위한 대만인 노동자의 급여 봉투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와 권고 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우리나라 정부가 약속한 조치를 포함해 이런 것들을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다”며 “계속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강제동원 부정과 약속 미이행에 대해 김 대사는 “일본이 본인들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일본은 자국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일본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일본은 즉각 후속 조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사는 이런 입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대사들을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등록이 말소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시사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군함도의) 등록 말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한국 정부의 앞선 조치에 대해 “냉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자국의 입장을 각국에게 설명하고 국제적으로 이해를 받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세계유산 등록과 말소를 결정하는 세계유산 21개 위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계속해 일본의 정당성을 호소해 한국의 주장이 흐지부지되는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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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넥슨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사전등록 참가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7일 사전등록에 돌입한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은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해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올 여름 출시 예정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사전등록 참여 시 오픈 기념 탑승 환수 ‘다람이’를 전원에게 선물하고,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사전등록에 참여하면 ‘금전 5만 전’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 사전등록 참가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감사의 의미로 정식 오픈 이후 ‘금전 5만 전’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이 최근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출시한 피파 모바일과, 지난달 12일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매출순위 10위권안에 안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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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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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정부가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2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들에게 20%(3억원 초과분은 25%)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신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를 0.1%포인트 인하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기대와 우려, 실망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번 양도세 개편이 글로벌 추세에 맞춰 진행한다는 점에선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편 초기인 만큼 몇 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양도소득세 확대, 금융투자소득세 신설, 손익통산·이월공제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 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2023년부터 모든 주식에 양도세를 전면 도입하면서도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까지 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종목별 보유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대주주에게만 부과하던 양도세를 소액투자자(개미투자자)들에게도 확대한다.

정부는 양도차익 2000만원 이상을 내는 투자자는 전체 투자자 가운데 상위 5%, 약 30만 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토대로 추가로 걷힐 세수증가분은 2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반대로 그렇게 생긴 세수 여력만큼 증권거래세는 2023년까지 0.1%포인트(p)를 인하한다. 일단 시행해보고 양도세가 생각보다 더 걷히면 증권거래세도 더 낮출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주식시장에 큰 부담되지 않을 것”…증권사에게는 오히려 기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식양도세 확대를 포함한 세제 개편안이 글로벌 기준에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거래세가 신설될 경우 단기적인 시장 영향이 존재할 수 있지만, 개편 방안 적용이 단계적이고 본격적인 과세 적용이 2023년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요 금융 선진국들의 경우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이미 과세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하나로 묶어 동일한 세율로 과세하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양도차익 과세방안은 이전부터 논의가 많이 돼왔던 이슈”라며 “거래세 제거 및 양도세 부과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채택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당초 양도소득세 도입 시 단기적 충격을 우려했는데 충분한 유예기간과 완충 장치가 제안됐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전부터 논의됐던 증권거래세에서 양도소득세로의 전환의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익통상 및 이월공제 역시 주주 친화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도세 부과 대신 거래세가 낮아지고, 손익통산과 이월공제가 허용될 경우 거래가 많고 혹시라도 손실을 입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자산간의 손익통산, 손실 이월공제를 병행할 경우 분산 투자 효과를 증가시켜 위험자산 비중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손실은 뒤로 미루고, 이익의 실현은 상대적으로 먼저 실행하는 비대칭성이 있는데, 손익통산 및 손실이월은 자산 처분의 비대칭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염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도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려면 손익이 합산되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야 하고, 손실의 이월 기간이 길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있겠으나, 양도소득세를 도입하고 증권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은 결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이 국내 증권사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한 경우 손익이 통산돼 징세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증권거래세 인하와 양도소득세 부과는 등가교환 자체가 불가능해 양도소득세 부과가 주식거래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위탁매매 수수료 마진(5bp)보다 해외주식 거래수수료율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활성화는 국내 증권사에게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중과세’ 논란 여전…“배당소득 합산, 장기투자 공제도 아쉬워”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이중과세 문제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기본 원칙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계획이 함께 발표되지 않은 점은 투자자들에게 이중과세에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에 따른 세수 감소분을 양도세로 보충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발표 중 예상과 달랐던 부분은 증권거래세를 남겨놓았다는 점이다. 2023년부터 초래되는 이중과세 문제가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 유인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을 장기 보유했을 경우 부동산처럼 인센티브를 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과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8.6개월에 불과해 세계 주요 144개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짧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1년 이상만 보유해도 장기 보유로 구분하고, 수익에 따라 0·15·20% 등으로 분리 과세한다. 부동산이 아닌 증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장기 보유에 대한 특별공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염 연구원은 “장기투자에 대한 추가 공제는 위험자산의 장기투자에 대한 유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인인데, 이번 개편안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 합산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양도소득세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손익을 합산하는 범위를 넓혀 분산투자 효과를 증가시키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적절한 분배를 이끌어내야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우 금융소득에 대한 손익 통산에서 자본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산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를 유도한다. 하지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한국의 배당성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 저평가 원인으로 뽑힌다. 이번 개정안은 주주들이 배당금 증가를 요구할 수 있는 유인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7월 초 공청회를 마련해 금융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2020년 세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9월 초 소득세법, 증권거래세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해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한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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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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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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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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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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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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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파워볼실시간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파워볼실시간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파워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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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구추정치 분석결과…”16세 미만 연령대서 유색인종이 과반”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레이 연구원에 따르면 16세 미만 연령대의 백인 비율은 이번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계(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종은 백인을 제치고, 인구 구성상 과반을 차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16세 미만 백인과 유색인종 구성 비율의 역전 현상과 관련해 “바닥에서부터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비유하면서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고, 히스패닉(6천57만명)과 흑인(4천822만명)은 각각 20.0%, 11.6% 늘었다.

백인의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도 43.7세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높았다고 프레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 인구 증가율이 낮은 원인으로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백인 이민 인구의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2020년 실제 인구조사에선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North Carolina police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차별 발언을 한 경찰관 3명이 해고됐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제시 무어, 브라이언 길모어, 케빈 파이너 등 경관 3명이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절한 욕설과 비난을 한 증거를 포착해 이들을 해고했다.

경찰은 최근 정기적인 부서 감사를 하던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서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 무릎 꿇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하며, 흑인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새로운 내전이 다가오고 있으며 나는 나설 준비가 됐다”며 “새 총을 사서 학살을 시작해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기 위해 필요했던 전쟁”이라고도 밝혔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경관들은 모두 이에 동조하며 인종 차별을 정당화했다.

경찰서장 데니 윌리엄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화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고 힘들었으며 혐오감을 느꼈다”며 “우리 기관이나 도시에서 이러한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관들은 비디오 속 목소리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고 해임을 수용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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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캡처
미국의 한 수영강사가 8개월 된 아기를 물에 던지는 장면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영 교육 중 하나다” “8개월 아이에게는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버즈피드’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크리스타 메이어 가족을 소개했다. 메이어는 올해 27세로 두 아들의 엄마다. 평소 그는 영상 기반 SNS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일상의 모습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8개월된 아들 올리버가 수영하는 모습을 올렸다. 이 영상은 5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 수영강사 로리 암스트롱은 올리버를 안고 있다. 그는 수영장 물속으로 아이를 풍덩 빠뜨렸다. 아이는 물 위로 떠오르더니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수영 강사는 곧장 물속으로 들어와 아이의 시선을 유도했다. 아이는 당황할 법 하지만 울지 않고 수영에 참여했다. 이를 지켜본 엄마 메이어는 기특하다는 듯 환호했다.

이를 본 틱톡 이용자들은 장난과 걱정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8개월된 아기에는 가혹한 훈련법”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수영 강사 로리 암스트롱은 “우리가 한 행동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며 “우리 목표는 아기가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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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도 흐르는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개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6월26일 방송을 끝으로 21년만에 휴식기를 가진다. 말이 휴식기지 언제 되돌아올 지 기약은 없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다 편성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개콘’. 최근까지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대에 불과했다. 결국 KBS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개콘’의 종영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하게 됐고, ‘개콘’에겐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됐다. 현존하는 비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있지만, 이마저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종영과 맞물려 KBS만이 추진하고 있던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도 자취를 감췄다.

‘개콘’의 몰락으로 본 대한민국 코미디의 현 주소.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저문걸까.

코미디를 부활시키기 위해선 과거 ‘개콘’이 틈만 나면 해냈던 새 얼굴의 코미디언 발굴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때다. 일단 현존하는 가장 큰 무대인 ‘개콘’ 무대가 없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현재 각자 살 길을 찾아나섰다. 일부 개그맨들은 ‘개콘’에만 얽매여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하거나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개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개그맨들도 상당하다. KBS 역시 ‘개콘’ 출연자들이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KBS 2TV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로 부활했듯 ‘개콘’ 역시 약속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새단장해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거나, KBS 2TV ‘스탠드업’처럼 진화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한편 ‘개콘’ 마지막회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허경환, 김영희, 이수지, 이상훈, 박휘순 등 그간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개콘’ 마지막 순간을 빛낸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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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멤버 수 늘리고 캐릭터 쇼로 변모.. 재도약 기회 마련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수년 사이 목요일 밤은 이른바 ‘예능 블랙홀’로 취급받곤 했다. 이렇다할 인기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지상파, 케이블, 종편 할 것 없이 대다수 신설 프로그램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십 수 년 넘게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KBS <해피투게더>마저 바닥세를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 4월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으니 바로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였다. 2017년 9월 첫 방송 후 꾸준히 세력을 넓히면서 이듬해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를 앞지르는 화제성, 인기를 누리면서 예능 약세 방송국인 채널A의 체면을 세워줬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고정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이 그해 말 논란이 된 부모의 사기사건 문제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로트 열풍에 흔들린 아성… 시즌2의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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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장도연을 새로 투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2019년 TV조선의 대히트작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이 연이어 목요일 밤에 배치되면서 <도시어부>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시즌2로 재개된 지난해 12월부터 <도시어부2>는 ‘대항해시대’라는 부제를 내걸면서 해외 출조 위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덕화+이경규 2인 구성에 게스트를 합류시키는 조촐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과거 시즌1 만큼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형 어종 낚시로 볼거리 마련에 힘을 기울이긴 했지만 기존처럼 아기자기했던 재미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았다. 분명 조업의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머 넘치는 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 

자칫 이도저도 아닌 후속 시즌이 될 수 있던 찰나, <도시어부2>는 다시 국내 낚시로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프로그램으로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고정 멤버 확대…배신자(?)도 품에 안은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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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지난 3월부터 <도시어부2>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자주 등장했던 연예인들을 하나둘씩 재소환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도시어부>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다른 방송사 낚시예능(SBS<전설의 빅피쉬>)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태곤, 지상렬 등도 포함되었다.

‘상도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어부>로선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과감히 이들을 다시 불러 프로그램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함과 동시에 ‘기존 멤버 vs. 배신자(?) 콘셉트’를 마련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도시어부2>는 마치 인턴 테스트 식으로 이뤄졌던 그간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방송부터 이들 초대손님을 모두 정식 멤버로 합류시킨 후 ‘7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다른 단골 출연자로 박진철 프로, 개그맨 김준현뿐만 아니라 별다른 인연이 없던 이수근까지 추가한 <도시어부2>는 이를 계기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쇼로의 변주에 돌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유발하며 웃음 만들기에 주력한 이경규+이태곤+이수근 등의 신조합 뿐만 아니라 ‘프로’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먼 조업 성적으로 자주 눈치를 보는 박진철, 고정 예능 보단 초대손님 역할에서 제 기량을 펼치던 지상렬의 맹활약 등이 부각되면서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이를 통해서 들쑥날쑥한 낚시 실적과 상관없이 매회 월척급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 신규 멤버 조화 = 재미라는 월척을 낚다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의 한 장면
ⓒ 채널A

몇 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영상 촬영을 위해 과감한 조커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이덕화의 열연이 보여주듯, 기존 멤버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덕화는 개인 일정을 상당부분 할애하면서 사전 답사와 본방송 녹화에 매진할 정도로 <도시어부2>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동안 ‘분노 조절 장애’처럼 비쳐질 만큼 시즌2 초반 감정의 기복을 연신 드러내며 고군분투해왔던 이경규는 늘어난 멤버들을 상대로 모처럼 예능 대부로서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제리를 괴롭히지만 끝내 당하고 마는 톰처럼, 이경규는 다른 출연자들과 계산된 신경전을 펼치면서 방송 내내 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인원 수가 늘어나면 자칫 겉도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도시어부2>는 모든 출연진이 맞춤 옷을 입은 것처럼 빈틈 없는 조화를 이루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비록 트로트 예능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경쟁 채널 TV조선의 아성으로 인해, 한창 시절의 시청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도시어부2>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즌1의 영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알찬 즐거움을 매회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확실한 부활이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자동요약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본수를 내가 독단적으로 떨어뜨렸니. 어디다가 말을 함부로 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밀어주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밀어주니 꼬마야. 니 인생을 살거라. 머리 나쁘게 여기다가 누굴 밀어주네 떨어뜨렸네 낭비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를 공개했다. 옥주현에게 DM을 보낸 네티즌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팬팀싱어3’의 출연진인 구본수의 탈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옥주현은 해당 DM을 보낸 네티즌에게 “자신에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알지? 너는 예의를 많이 벗어났기에 난 이걸 신고할 거고, 네가 외국에 있어 못 들어오면 네 부모라도 오게 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나 네가 말하는 시청자 반응에 구본수가 떨어진 게 나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머리로 세상 어찌 살래. 어딜 봐서 내가 누구 하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로 보이니? 내가 그 팀에 격하도록 나쁜 점수를 주길 했니?”라고 덧붙였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옥주현 /사진=스타뉴스

또 옥주현은 “넌 인신공격은 물론 그 외에도 내가 널 경찰서에서 볼 일은 네 글 안에 다분해. 화살을 쏠 때는 돌아올 화살도 생각해야 하는 건데 네가 어려서 그런 머리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옥주현의 DM을 받은 네티즌은 “구본수가 떨어졌을 때 아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평소에 옥주현님 뮤지컬도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죄송합니다. 님께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쁜말 해서 죄송합니다. ‘팬텀싱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주현님 응원할게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주현은 해당 네티즌에게 다시 DM을 보냈다. 그는 “네가 생각하기에 넌 한명 한명 개인의 감정이라 깊게 생각 안하고픈 말 뱉어버리겠지만 연예인들이 다수에게 당연히 공격 받아도 된다고 하는 이 이상한 심리의 인간들을 우리 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야한다는 법도 없고, 보통은 귀찮아서 그냥 두기도 해. 어이없고 가치없는 공격이 대부분이라. 그치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한번 물면 안 놓는 죠스 같은 사람이다. 잘못 걸렸어 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상대를 구타하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 인풋 아웃풋 대가를 치르는 게 맞겠죠. 선처 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라는 건 욕심 아닌가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몇몇 연예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대해 대중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지인은 “요즘 나오는 관찰 예능이 결국 다 ‘사생활을 파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원하는 반응만 얻으려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요즘 TV 채널을 돌려보면 죄다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평소 예능 출연이 뜸했던 소위 ‘톱스타’들마저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왜 이처럼 사생활을 사고, 파는 것이 일상화된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예능은 스튜디오가 기반이었다. 여러 출연진을 한데 모아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왔다.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후 예능의 주도권은 관찰 예능이 쥐게 됐다. 시작은 육아였다. ‘아빠 어디가’가 성공한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이 그들의 2세를 키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집과 사생활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입맛은 또 다시 변했다. 시들해진 육아 예능이 떠난 자리는 스타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사생활 예능으로 치환됐다.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포맷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을 패널로 앉힌 ‘미운 우리 새끼’가 등장했고, 최근 론칭된 tvN ‘온앤오프’ 역시 카메라 앞과 뒤의 사뭇 다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나 혼자 산다’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듯 예능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던 연예인들도 하나 둘 그들의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다.

#사니까 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TV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관찰 예능에 ‘꽂혀’ 있다.

결국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 수많은 사생활 노출 프로그램이 시장에 공급되고 그 안을 채울 인물을 찾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연예인 섭외로 분주하다. 신작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도 보다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사생활 노출 예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유아인이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는 집을 공개한 것과 그의 주연작인 영화 ‘#살이있다’의 개봉 시기가 겹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하고, 당연히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요즘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사생활 노출 예능이 그 주도권을 쥐고 있을 뿐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Mnet ‘슈퍼스타 K’ 이후 모든 방송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며 “결국 방송사들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과도한 설정이나 대본을 기반으로 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보다 카메라 뒤 연예인들의 삶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생활 예능으로 쏠림현상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니 판다

예능 제작진은 항상 스타와 이슈를 원한다. 시청자를 모으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명이다. 그렇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왜 사생활을 파는 것일까? 연예인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기꺼이 몸을 튼다.

예능의 소재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절대로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바로 ‘리얼’(real). 짜인 각본에 의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다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대본과 설정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그리고 관찰 예능, 그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를 가진 ‘워너비 스타’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예능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대중이 평소 보지 못하던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사생활은 다양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생활이 존재한다. 특히 세대 구성원에 따라 그들의 삶은 판이하다.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싱글족의 삶을 보여준다.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런 사생활 예능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에는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생활 예능은 또 있다.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키워드는 ‘이혼’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은혜, 유혜정, 이지안 등이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늘어놓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배우들이 그들의 이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이혼율이 급증하며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혼을 감추던 적잖은 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래는 연예인의 모습은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 ‘1호가 될 순 없어’ 등은 연예인 부부의 삶을 보여주되, 예전과는 그 방식이 사뭇 달라졌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갈등과 다툼을 여과없이 노출한다. 대담하고 노골적인 방식이지만, 실제 부부의 삶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혼인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연예인 가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예능이 각자의 방식대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음증인가? 동질감인가?

이런 사생활 노출 예능이 ‘관음증’(觀淫症)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은 이미 예능의 소재가 아닌 일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요즘은 ‘SNS 시대’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고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삶과 모습, 생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를 엿본다. 사생활을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시켜놓고, 정작 누군가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을 때 “사생활 침해다”라고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현상은 관음증이 아니라 요즘 세대들이 연대하고 동질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볼 수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실제 만남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랜선 접촉이 크게 늘었다.

사생활 노출 예능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스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놀이문화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엿본다’는 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다. 스타의 생활 방식을 보며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기 위안을 얻거나, 그들이 쓰는 물건을 구매해 쓰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도 대중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여당 “검찰 감찰·지휘는 법무부장관 정당한 권한” 엄호
원희룡 “천박한 표현…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추 장관 해임 요구
진중권 “일진이냐. 껌 좀 씹는다”며 맹비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사저널 박은숙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처신을 강력 성토하며 쏟아낸 말에 정치권도 출렁이고 있다. 여당은 추 장관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검찰의 수사행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반면 야당에서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KBS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같은 강성발언이 나오는 상황까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어제 추미애 장관이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한 말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대검 감찰과로 사건을 배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는데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윤 총장이) 대검의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 같이 함께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법무부 장관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제 (추 장관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고 하지만 뼈 있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 ‘차라리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묻거나 어떤 조치(퇴진)를 취하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고 그러는 건 아니다”라며 여권이 윤 총장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도 아니고 윤 총장도 자진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법무부가 검찰이 잘못됐을 때는 감찰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 명령에 따라야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도

추 장관의 발언에 야권은 헌법 파괴라며 들끓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국민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이 아니다”며 “다수 의석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건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발언과 조치가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 장관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법무부 장관 해임을 압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윤 장의 무덤을 파는 게 아니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다”며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추 장관이 지난 1월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처음 본다. 품격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을 막기 위해 추 장관을 보냈겠지만, 추 장관의 이성 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추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격과 정권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런 법무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추 장관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맹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9억원의 검은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전 총리)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법무부가 VIP(문재인 대통령) 흥신소냐.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기냐”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2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고 윤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추 장관은 “말 안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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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규직 전환 철회’ 청원 동의 20만명, 정부 정책 공격하려는 가짜뉴스 때문” / 고 “본질은 비정규직 문제인데 가짜뉴스 언론 보도되며 갈등 심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해 정규직화 반대 목소리는 ‘가짜뉴스’에 선동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25일)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이 이번 논란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가짜뉴스가 언론에 보도되며 갈등이 커졌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을과 을의 전쟁’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공사에서 직고용하고 정규직 청원경찰로 전환한다고 하자 난리가 났다”며 “취준생(취업준비생)과 공사 정규직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갈등을 미리 조정하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라며 “청원경찰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이는 정규직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을 두고 ‘아르바이트하다 로또 취업’ ‘연봉 5000만원’ 등 정보가 퍼졌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다. 공사에 따르면 보안검색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르바이트생이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현재 자회사에 임시 편제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이며,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더라도 동일 수준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했을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청원에 서명한 청년과 함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싶다”며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 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주장했다.

“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김 의원은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과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 좁은 취업 문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통과 함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고민정 의원도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이 넘치는 현실”이라며 ‘가짜뉴스’를 언급한 바 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결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면서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따라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23일 올라왔고, 게시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파워볼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및 주식양도세 부과 방침과 관련, 세간의 강한 반발 여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의도와 다른 해석이 퍼지며 당과 대통령 지지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파워사다리

이 대표는 26일 ‘소액투자 거래세’와 관련해 “새로운 증세라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천만의 말”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제도가 잘못되어 있어서 18년에 처음 (거래세를) 내리고, 또 단계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잘못된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 전체 세수는 ‘제로섬’이 된다”라며 “세수를 추가 하려는 게 아님에도 잘못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증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정부가 주식투자 이익에 대해 최고 20%의 세금을 신규 부과하는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위 ‘인국공 논란’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고 사소한 일로, 사소하진 않지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 같은 논란의 이유로는 정보 소통의 문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요즘 보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 긍정 평가자는 52%, 부정 평가자는 39%로 전주 대비 각각 3%포인트 감소와 4%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한주만에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변화는 최근의 논란과 관심 사안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이 줄어든 반면,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홀짝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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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구추정치 분석결과…”16세 미만 연령대서 유색인종이 과반”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레이 연구원에 따르면 16세 미만 연령대의 백인 비율은 이번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계(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종은 백인을 제치고, 인구 구성상 과반을 차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16세 미만 백인과 유색인종 구성 비율의 역전 현상과 관련해 “바닥에서부터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비유하면서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고, 히스패닉(6천57만명)과 흑인(4천822만명)은 각각 20.0%, 11.6% 늘었다.

백인의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도 43.7세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높았다고 프레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 인구 증가율이 낮은 원인으로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백인 이민 인구의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2020년 실제 인구조사에선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North Carolina police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차별 발언을 한 경찰관 3명이 해고됐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제시 무어, 브라이언 길모어, 케빈 파이너 등 경관 3명이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절한 욕설과 비난을 한 증거를 포착해 이들을 해고했다.

경찰은 최근 정기적인 부서 감사를 하던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서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 무릎 꿇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하며, 흑인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새로운 내전이 다가오고 있으며 나는 나설 준비가 됐다”며 “새 총을 사서 학살을 시작해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기 위해 필요했던 전쟁”이라고도 밝혔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경관들은 모두 이에 동조하며 인종 차별을 정당화했다.

경찰서장 데니 윌리엄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화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고 힘들었으며 혐오감을 느꼈다”며 “우리 기관이나 도시에서 이러한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관들은 비디오 속 목소리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고 해임을 수용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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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구추정치 분석결과…”16세 미만 연령대서 유색인종이 과반”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레이 연구원에 따르면 16세 미만 연령대의 백인 비율은 이번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계(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종은 백인을 제치고, 인구 구성상 과반을 차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16세 미만 백인과 유색인종 구성 비율의 역전 현상과 관련해 “바닥에서부터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비유하면서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고, 히스패닉(6천57만명)과 흑인(4천822만명)은 각각 20.0%, 11.6% 늘었다.

백인의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도 43.7세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높았다고 프레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 인구 증가율이 낮은 원인으로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백인 이민 인구의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2020년 실제 인구조사에선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이 SNS에 여자친구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올린 미르코 안토누치(21)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1월 비토리아로 임대 이적했던 안토누치가 SNS 상에서 여자친구와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안토누치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15세부터 20세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측면 공격수 유망주다. 이미 2017/2018시즌 로마 1군에 포함돼 세리에A에 데뷔했던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출전이 가능한 비토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누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 및 영상을 자주 올려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더선에 따르면 안토누치는 지난주 비토리아가 보아비스타에 패한 날에도 여자친구와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갔던 안토누치가 몇 시간 후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클럽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토리아의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은 “더 이상 안토누치는 비토리아의 선수가 아니”라며 임대 종료를 밝혔다. 그는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는 팬들과 클럽의 역사에 대한 존경과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내내 클럽과 팬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은 간단하다. 클럽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모두 안토누치의 행동이 비토리아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사실상 SNS 영상이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이 SNS에 여자친구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올린 미르코 안토누치(21)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AS로마 소속으로 지난 1월 비토리아로 임대 이적했던 안토누치가 SNS 상에서 여자친구와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안토누치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15세부터 20세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측면 공격수 유망주다. 이미 2017/2018시즌 로마 1군에 포함돼 세리에A에 데뷔했던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출전이 가능한 비토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누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 및 영상을 자주 올려 셀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더선에 따르면 안토누치는 지난주 비토리아가 보아비스타에 패한 날에도 여자친구와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갔던 안토누치가 몇 시간 후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클럽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토리아의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은 “더 이상 안토누치는 비토리아의 선수가 아니”라며 임대 종료를 밝혔다. 그는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는 팬들과 클럽의 역사에 대한 존경과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하루 24시간 내내 클럽과 팬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황은 간단하다. 클럽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모두 안토누치의 행동이 비토리아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고 사실상 SNS 영상이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사진=더선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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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는 모습.

[STN스포츠(정선)=이상완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 스타’로 화려한 전적을 남긴 장재근(58) 서울시청 육상 감독이 ‘기대주’로 떠오른 양예빈(16ㆍ용남고)과 가까운 주변 관계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양예빈은 지난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 출전해 58초1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교 진학 후 첫 공식 대회에서 고교 2~3학년 선수들과 경쟁해 월등한 실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한 양예빈은 기록보다는 실전 경기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춰 뛰었다.

코로나 19로 오랜 휴식기 끝에 올해 첫 육상 대회가 열린 만큼 양예빈의 출전 소식에 언론 관심도 높았다.

양예빈은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후 “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디어와의 접촉이 다소 어색하지만 다부진 각오와 함께 당찬 소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재근 감독은 이러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실업팀 서울시청 지도자로 경기장을 찾아 소속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 감독은 양예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처음에는 손사래를 저었다. 양예빈을 직접 보거나 지도해 본 적이 없어 혹여나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한 신중한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거듭된 물음에 짧게 망설였지만 “내가 지도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두고 말문을 열었다.

짧은 고민 끝에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언론에서 너무 주목하는 것 같은데, 성장하는 시기에 건드리면 좋지 않다. 지금 양예빈은 1등을 해야 본전인 환경이 됐다. 지면 (언론 주변 등에서) 난리가 난다. 이미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는 선수가 된 거다”라며 선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을 먼저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1등 해야 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지금은 옆에서 보호하고 (언론 등) 노출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와주는 거다. 정말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절대적으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운동 특성상 자칫 과도한 관심과 노출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25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에 출전한 양예빈이 경기 후 신발끈을 풀고 있는 모습.

장 감독도 선수 시절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 스타가 됐지만, 기록 성적에 대한 언론 등 주변의 관심에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을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도 걱정했다. 올해로 만 16세에 불과한 양예빈은 한창 성장할 시기인 가운데, 최근 발등에 피로 골절 등이 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장 감독은 “(예빈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유순호 감독이 잘 지도하고 있고. 다만 지금은 성장하는 시기다. 그냥 지켜보고 보살피면서 집중적으로 기초훈련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며 “1~2년 사이에 어떻게 (신체) 변화가 올지 모른다. 성인으로 가는 과정이다. 기술은 신체 조건이 완성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기초훈련에 집중하면서 당장 성적보다는 향후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선수 생활과 지도자를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추어 진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과거 중ㆍ고교 전도유망했던 선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사연을 예로 들면서 “진짜 가능성은 고교 3학년 정도 되어야 알 수 있다. 지금부터 너무 큰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예빈이를 숨겨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정선)=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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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선수들은 해외 진출하는데 우리 어린 선수들은 맥주나 마시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6일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의 ’96년 라인’의 유럽 무대 진출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의 재개와 동시에 어느덧 다음 이적 시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이적 시장은 김민재와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즈보 닷컴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의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96년생 삼총사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아시안컵부터 대표팀의 중추로 성장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유럽 빅리그 진출이 목표인 것도 똑같다”라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서 즈보 닷컴은 “빠르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 리그의 중단으로 인해 유럽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즈보 닷컴은 “이번 시즌 14골-17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유럽 무대 진출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아스날-울버햄튼-에버튼이 그를 관찰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이적이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 MLS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도 유럽 진출에 가까워 지고 있다. 원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며 헤르타 베를린, 브레멘 같은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표팀의 중심인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유럽 진출에 대해 부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얼마전 중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멤버 6명의 음주 파동 이후라 더욱 그렇다.

중국 U-19 대표팀은 지난달 17일부터 6월6일까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으나 선수 6명이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음주를 하다가 적발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해당 선수들에게 6개월 자격 정지와 동시에 CFA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러 중국 네티즌은 “우리 96년생 선수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거나 “우리 선수들은 두둑한 지갑을 바탕으로 맥주를 마시며 여자나 만나고 있다”라고 자국 선수들을 비판했다.

/mcadoo@osen.co.kr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로 당분간 병원 신세를 지는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가 없었던 지난 22일 주위에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위치나 신분은 상관이 없었다. 염 감독은 “지금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했다. ‘감독 타이틀’이라는 자존심은 없었다. 그만큼 절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충격의 10연패를 당한 SK는 지난 주 걸린 6경기에서 모두 졌다. 조금 올라가려고 하는 찰나에 다시 연패가 시작된 것이다. 염 감독은 특히 지난 주중 kt와 3연전에서 모두 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SK는 첫 2경기에서 9회 2사까지 앞서고 있다 결국은 경기가 뒤집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하늘만 쳐다봤다”고 했다.

나름대로 모든 방법을 다 써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베테랑인 최정 김강민을 불러 선수단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면서도 “트레이 힐만 전 감독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참고해 그대로 따라도 해봤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지난해 역대급 추락에도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내가 그걸 가장 잘 안다”고 실패를 오롯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올해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도 항상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부담 없이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선수들이 극심한 부담감에 짓눌려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된 24일에는 약 10명 정도의 선임 선수들과 저녁 식사 자리도 가졌다.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이런 회식이 염경엽 감독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하나로 뭉쳐보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의 대안을 생각하고, 김태훈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보강하는 등 전력 상승 여지를 만들기 위한 여러 대책도 논의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5일, 결국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도중 쓰러졌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심신이 쇠약한 상태로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성적 부진 이후 줄곧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캠프 때도 그랬다. 원래 식사량이 적은데 그마저도 먹지 못했다. 여기에 불면증도 심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이 많다보니 흡연도 늘어났고,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었다.

구단에서도 우려가 심했다. 날이 갈수록 확연히 낯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에 힘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를 매일 보는 취재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죄인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식사를 잘 하셔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염 감독은 “연패 감독이 무슨 자격으로…”라면서 말을 아꼈다. 주위의 격려와 응원도 성적 추락을 고민하는 염 감독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내색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25일 경기 후 “잘 몰랐는데 쓰러지시니까 ‘많이 힘드셨구나’는 생각을 했다”고 미안해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고맙다’, ‘미안하다’다”고 말한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기를 살리려는 노력이었다.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보호막을 쳤다. 이처럼 200일 이상을 홀로 끙끙 앓던 염 감독은 강제로 휴식을 갖는다.

현재 SK는 리더십 교체 구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성적은 감독이 책임을 진다는 말을 몇 차례 되풀이했다. 어쩌면 지금 성적과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내년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또 그래야 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염 감독의 3년 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10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을 해치면 여러 상황에서의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팀의 운영을 좌우하는 감독으로서는 치명타다. 한편으로는 쓰러진 염 감독이 SK 선수단의 분위기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감독만큼은 아니더라도, 선수들도 떨어진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추미애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한 장관 없었다”

설훈 “나였으면 그만뒀다”
진중권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법에 따라 행동하는 검사의 모범이었으며, 박근혜-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몸소 실천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10개월만에 위기를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대검찰청법에는 재지시가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하면서 ‘재지시를 해야겠구나’고 결심했다”며 “이후 회의를 소집해 ‘재지시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시를 하니까 ‘장관이 엄청 화가 나서 재지시를 내리겠다고 한다’고 (직원이 검찰에) 전했다”며 “(재지시는) 검찰사에 남는 치명적 모욕이지만 그날은 재지시로 압박하며 수습돼 좋게 넘어갔다”고 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자치 경찰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진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당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차장검사를 이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검찰인사 단행 후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신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 또 한 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면서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한 인사였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추 장관은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대검 간부들을 대거 교체했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이원석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전보조치돼 일각에서는 ‘유배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윤석열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처하는 법

사진=연합뉴스
널리 알려진대로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정황을 수사하다 수사팀이 와해되는 일을 겪었다.

추후 드러난 국정원 내부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2013년 당시 검찰은 윤석열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댓글 진상 규명에 나섰으나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외압을 막아 줄 ‘방패막이’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2013년 10월 상부 불허를 우려해 윗선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추가 기소했지만, 이후 수사에서 전격 배제되고 지방 고검을 전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와신상담하던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왜 윤석열 총장을 임명했나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문 대통령과 뒤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한 번 마음에 담은 인사는 주변에서 말려도 반드시 임명하고 끝까지 신뢰하는 문재인 대통령식 인사스타일은 윤석열을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하고 이어 검찰총장 자리에까지 앉히는데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문 대통령은 고검 검사인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하면서 그 배경을 직접 언론에 설명했다. 당시 여권에서는 윤석열이 “정권을 겨냥할지도 모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한 번 마음에 품은 인사는 끝까지 신뢰하는 문 대통령의 인사 결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문 대통령의 기대와 어긋나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면서부터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던 시절 그를 지지해마지 않았던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부장관에까지 앉혀놨는데 ‘내로남불’ 비판 속에 그가 전격 사퇴하면서 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추락했으며 문 대통령의 인사권에도 흠결이 생겼다.

검찰의 조국 일가 비리 수사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던 그 때,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는 직접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명했다.

추 장관이 조 전 장관 후임으로 법무부 수장으로 입성하면서 예상보다 강력한 윤 총장 사단 ‘숙청’이 시작됐다.

윤 총장을 보좌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참모진이 모두 ‘물갈이’되자 여당을 제외한 정당에서는 ‘숙청’, ‘유배 수준’, ‘1.8 대학살’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지휘부 등을 대거 교체했다.

◆ 윤석열 “MB는 측근을 구속해도 쿨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답변 듣는 한동훈(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고 그의 ‘정무감각 떨어지는’ 행보는 계속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검찰 중립성을 보장해 준 정부를 골라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망설임없이 “이명박 정부다”라고 꼽았다.

인사치레로라도 자신을 발탁해 준 문 대통령에 대한 립서비스를 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 대검 중수부 과장,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다”면서 “당시 대통령 측근과 형(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속할 때 (권력으로부터)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립적이다”라는 답변을 기대하고 이런 질의를 했으나 기대와는 딴판인 답변이 나오자 “자, 총장, 좋다”며 다급히 윤 총장의 말문을 막았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다 아시는 것”이라며 말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가로막아 더이상 발언하지 못했다.

이날 이철희 의원은 윤 총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대선 관련 수사하던 분 다 좌천시키던 (박근혜)정부가 중립성을 보장했느냐, (검찰총장) 임명장을 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문재인)정부가 중립성을 지켰느냐”며 “그 (박근혜)정부 때 그렇게 한 분들이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이야기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마무리했다.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검사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자부까지는 아니라도 예나 지금이나 정무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국 비리 수사와 청와대 하명 수사를 전담해 지휘하다가 수족이 모두 ‘유배’됐지만 “그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입장이다.

◆ ‘검언유착 의혹’ 연루 의혹 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차장검사는 ‘검언유착 연루’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났다.

한 검사를 26일자로 법무연수원으로 인사조치한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직접감찰에 착수했다. 한 검사장은 채널A와 제보자X, 이철(55·투자사기 혐의 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 여권 인사 비리 취재 사안으로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의 법무연수원 발령과 직접감찰 착수 과정에서 윤 총장과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 이후 윤 총장에게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나였으면 그만 뒀다” vs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과 엇나가는 윤 총장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최초로 거취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면 물러나겠다”면서 “임기 보장하고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다”라고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 글을 통해 “9억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법무부가 VIP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그 배경이 의심스러운 전과자들과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명숙, 그렇게 억울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재심을 신청하라”면서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인국공 사태에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건 거짓”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지 않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보안 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했다. 그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했다. 동행복권파워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 포럼서 윤석열 총장 지적
김남국 민주당 의원 “웃으면서 했지만 뼈 있는 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소송, 징벌손배, 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의원모임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이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추 장관은 지난 25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상조사 건은 징계 시효가 지나 감찰이 아닌 인권감독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검찰 입장에 “인권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파워볼실시간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이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