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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서울 마포구 한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쓴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자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1단계인 거리두기가 2단계로 변경되면 결혼식장을 포함해 실내 5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돼서다.

단순히 결혼식을 제대로 못하는 문제를 떠나 하객 수가 줄거나 식이 취소되면 업체와의 계약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2단계부터 50명 못모여”…걱정 커진 부부들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나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50인 이상 모임 제한을 두는 2단계는 지역 감염 확진자 수가 50~100명이 유지되는 등 통상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었을 경우 발동된다. 3단계부터는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정부 발표 후 당장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은 걱정이 크다. 다음달 11일 서울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장씨(33)는 “방역 지침 변경은 이해된다”면서도 “이미 청첩장도 다 돌렸는데 당장 다음주라도 확진자가 늘어 식 계획이 망가질까봐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 보증인원’에 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식장은 부부측이 제시한 보증인원 수만큼 식사를 준비하는데, 하객 수가 이보다 적게 와도 부부는 미리 정해진 수만큼 식대를 낸다. 장씨는 “계약 때 보증인원은 200명으로 했다”며 “2단계로 넘어가면 하객이 50명도 못 올텐데 식대는 그대로 나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뉴스1
장씨는 “식장에 문의해보니 최근 정부 방침에 관한 대책은 논의중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보증 인원은 어느정도 조정 가능해보이긴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결혼 수가 줄어 식장도 어렵다고 하는데, 정부가 결혼식 등 중요한 행사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신경쓰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30일 ‘결혼식장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단계에 대한 대책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문제가 제기됐다. 글쓴이는 “코로나로 3월 결혼을 9월로 미뤘다”며 “보증인원이 200명인데 2단계로 올라가면 150명 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내줘야 하지 않냐”고 요구했다.

결혼식을 연기하며 결혼식장으로부터 위약금을 두 번 요구당한 예비 부부도 있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A씨(33)는 “코로나19로 원래 3월에 잡혀 있던 결혼식을 식장과 조율해 8월로 미뤘다가 취소했는데, 식장이 3월에 낸 위약금 192만원에 더해 8월 취소에 대한 위약금까지 내라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8월로 미룬 것도 원래 취소하려다가 ‘6개월 이내 날짜로만 다시 식을 잡으면 식대 등을 깎아서 지불한 위약금을 상쇄해주겠다’는 식장 제안을 듣고 한 결정”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위약금을 중복해 내라고 해 한국소비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업계와 논의중”…”계약상 보증 인원 낮춰줘야”
코로나19로 인한 예비 부부와 결혼식장의 계약 문제는 지난 1차 유행 때부터 있던 갈등이다. 지난 2~3월부터 결혼식장들은 코로나19가 계약상 취소 위약금을 면제하는 천재지변이 아닌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에 거액의 위약금도 돌려줄 수 없다고 해 부부들과 갈등을 치렀다.

한국예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후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정위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보증 인원 문제는 개별 사업장마다 다르겠지만 업자와 이용자가 서로 협의하면 적절한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예식 업계 관계자들과 감염병 상황에서 결혼식장 계약, 위약금, 보증 인원 등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기준을 새로 정하는 등 논의하는 중”이라며 “사안이 복잡해 당장 해결 방안이 나올 수는 없지만 소비자 부담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와 업계 모두 정부 2단계 지침을 따를 경우 수지가 맞지 않는 문제를 겪는다”며 “식장과 부부의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업체 측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증 인원을 계약보다 낮춰주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가 부부들에게 돈을 지급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정부는 소비자와 식장이 협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중소기업 지원하듯 어려운 업체들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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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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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정식 개장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에 피서객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번호가 부여돼 있다.2020.7.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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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먹잇감으로 줄 생각 추호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들의 직접 고용 발표를 둘러싼 논란에 연일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자신의 자녀 유학 사실을 보도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한 언론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내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언론개혁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가족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에다, 아들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걱정한다고 대응하지 말라고 했지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은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그런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내 자식을 가족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자녀 유학 사실을 보도한 신문을 향해 “지금까지 본질이 아닌 곁가지 문제를 가지고 사실을 비틀고 과장해 수많은 가정을 파탄낸 것이 어디 한두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짜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해당 신문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이 신문이 “기득권의 수호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전문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선 인국공 사태의 원인에 대해 “우리 사회가 아무래도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데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통합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요청하고 싶은 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든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한다, 이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오해로부터 시작된 인국공 관련 논란을 키우고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25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김 의원은 인국공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6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이 문제를 놓고 통합당 하태경 의원과 페이스북으로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국회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청원인은 “김 의원이 말한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2배 받는 건 억울하다”며 “(의원들이) 조금 더 배웠다고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들이 차별받는 게 말이 되나, 같은 의견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인국공은 지난 21일 ‘비정규직 제로(0)’의 일환으로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공사 정규직들과 당사자인 보안검색 요원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다른 비정규직들, 다른 공사의 보안검색 요원들, 취업준비생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 정규직과 비정규직들은 앞다퉈 집회를 열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고용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게시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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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빛고을전남대병원 25명 입원 중…광주시, 병실 23개 추가 확보

[조선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에서 최근 5일간 2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격리병상 가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광주시와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광주에 확보한 총 39개의 격리병상(1인 1실) 중 25개가 가동 중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각각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 7개와 10개가 있고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음압병실 8개를 포함해 22개가 격리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 3명, 조선대병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에 12명이 입원 중이고 이날 오전 빛고을전남대와 전남대병원에 5명이 추가로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25명 중 전남대병원 1명과 빛고을전남대병원 1명을 제외한 23명은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5일 사이에 오피스텔 사무실, 사찰, 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23명 중 65%는 60세 이상으로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도 있지만, 다행히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격리 가능한 병실 23개를 추가로 확보해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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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이환. ⓒ 한희재 기자
▲ 한화 김이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지난달 30일 장민재를 1군에 복귀시키면서 “선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올해 6경기에 전부 선발로 나왔던 장민재지만 남은 시즌은 불펜투수로 남는다. 대체 선발 기용도 없다. 한화에는 ‘독수리 6형제’가 있다.

최원호 대행은 30일 장민재의 불펜 기용을 확언하면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겨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대신 한 투수가 2~3경기 연속으로 기준에 못 미치면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에 한 번씩 엔트리에서 빼 줄 생각이다. 그땐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 가운데 한 명, 가장 좋은 1명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6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김이환과 최이경, 박주홍, 남지민, 오동욱, 김진욱이 그 주인공이다. 최원호 대행은 “풀타임 경력 없는 선수들은 좋을 때 좋다가도 안 좋은 날은 확 무너진다. 경험 있는 선수들은 피안타율 높아도 실점을 줄일 줄 안다”면서 꾸준한 출전이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얘기했다.

▲ 한화 남지민. ⓒ 한화 이글스
▲ 한화 남지민. ⓒ 한화 이글스

‘독수리 6형제’는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대행이 시즌 초부터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동욱이 한화 퓨처스팀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0이닝을 던졌다. 남지민이 29⅔이닝, 최이경이 27이닝, 박주홍이 24이닝으로 그 뒤를 잇는다. 김진욱 역시 21⅔이닝을 책임졌다. 김이환은 2경기 9이닝이다.

조건 없는 기회는 없다. 로테이션에 자리가 생기지 않는 한 아무리 유망주라도 1군에 올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최원호 대행의 계획이다. 그는 김민우와 장시환을 예로 들면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2~3경기 내리 부진하다 바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번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기준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보다 낮게, 5이닝 3실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대행은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에 있는 6명은 한 시즌을 선발로 던진 적이 없다. 아마 이번 시즌을 무사히 보내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9~2020시즌 현대건설 이끈 ‘MVP 듀오’ 양효진·고예림“코로나19로 막힌 우승 너무 아쉬워, 떼쓰고 싶었을 정도”“김연경 ·이다영 합류한 흥국생명은 당연히 강팀, 먼저 우리 팀에 집중해야”“무관중 경기로 팬들의 소중함 제대로 느껴, 얼른 배구장에서 팬들과 만나길” 

2019~2020시즌 현대건설을 이끈 MVP 듀오 양효진(왼쪽)과 고예림(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2019~2020시즌 현대건설을 이끈 MVP 듀오 양효진(왼쪽)과 고예림(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용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2019 KOVO컵 우승으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현대건설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에 우승 도전이 가로막혔다. 리그 중단 뒤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결국 5라운드 성적(19승 6패·승점 52)을 기준으로 현대건설에 정규리그 1위 자격을 부여한 뒤 리그 자체가 종료됐다.  마지막 순간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없었던 건 현대건설의 ‘MVP 듀오’에게도 아쉬움이 컸다. 현대건설은 2019년 KOVO컵 MVP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배출했다. 바로 레프트 고예림과 센터 양효진이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처음으로 해당 대회 MVP를 수상했다.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친 만큼 다가오는 시즌 우승을 향한 마음가짐은 더 독해졌다. 물론 현대건설은 김연경과 이다영의 영입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넘어서야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독한 마음가짐으로 현대건설이 멋있는 팀이라는 소릴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두 선수의 각오를 엠스플뉴스가 직접 들어봤다. ‘MVP 듀오’의 진한 아쉬움 “절호의 우승 기회였는데…”

고예림(왼쪽)과 양효진(오른쪽)은 2019~2020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같이 맞췄다(사진=KOVO)
고예림(왼쪽)과 양효진(오른쪽)은 2019~2020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같이 맞췄다(사진=KOVO)

불과 3개월까지만 해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도전이 눈앞이었는데 코로나19로 리그가 종료됐습니다. ‘MVP 듀오’로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을 듯합니다. 양효진(이하 ‘양’): 평생 배구를 하면서 이렇게 리그가 끝난 게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돌이키면 ‘진짜 끝난 건가. 우리 이제 무얼 해야 하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고예림(이하 ‘고’): 이적 뒤 첫 시즌 동안 개인적으로 좋은 흐름과 팀 분위기였는데 그렇게 리그가 종료돼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결국, ‘우승’이 아닌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었습니다. 양: 거의 1개월 정도 중단됐다가 리그가 종료됐는데 다시 연습을 시작했을 때 정말 팀 전체가 열의에 불타올랐습니다.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단 마음가짐이었어요. 그런데 1주 1주 계속 미뤄지니까 경기 자체를 못 하겠단 생각이 서서히 들더라고요. 챔피언 결정전도 아쉬운데 정규리그도 제대로 마무리 못 한 것도 정말 아쉽죠.  고: 게다가 저는 배구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에 가깝게 다가간 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우승에 도전하는가 싶었는데 그렇게 끝나 더 아쉬웠죠. 첫 우승을 경험해볼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니까요. 양효진 선수는 그나마 첫 정규리그 MVP로 마음을 달랬겠습니다. 양: MVP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MVP 타야겠단 목표도 없었고요. 어쩌면 아쉬움의 연속인 순간에서 찾아온 하나의 행운이었죠. 물론 어떤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는 행운이지만, 정말 큰 행운이라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고예림 선수는 현대건설 첫 시즌이었습니다. 양효진 선수와 같이 뛰어본 것도 처음이었는데요. 고: 팀에 처음 합류한 뒤 걱정도 했는데 잘 어울리며 재밌게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팀 동료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어요. 특히 ‘양효진은 역시 양효진이구나’라는 걸 제대로 느꼈죠(웃음). 다른 팀에서 봤을 때도 (양)효진 언니가 진짜 잘한다고 느꼈는데 같이 해보니까 ‘역시 양효진은 양효진이구나’ 느낌이 들었어요.  

고예림은 '양효진은 역시 양효진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고예림은 ‘양효진은 역시 양효진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양: 옆에서 직접 그런 말을 들으니까 부끄럽긴 하네요(웃음). (고)예림이가 다른 팀에서 뛰는 걸 봤는데 수비적인 자세와 디그 등 선수로서 봤을 때 기술적인 부분이 남다르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팀 합류 뒤에도 기술적인 부분이 정말 좋아 처음에 놀랐어요. 성격도 화끈한 면이 있어 좋았고요(웃음).  개인 기록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효진 선수의 경우 남녀부 최초로 개인 통산 1,200블로킹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양: 그런 기록을 달성하면 당연히 뿌듯하고 좋긴 한데 큰 의미 안 두려고 합니다. 흘러가는 과정에서 얻는 한 가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1,200블로킹을 달성했으니까 ‘우와 나 잘했다’ 그런 마음보단 무덤덤하게 넘기려고 노력하죠. 고예림 선수는 2019~2020시즌 리시브 부문 전체 3위(292개)에 올랐습니다. 고: 리그가 종료된 다음 저도 리시브 순위를 알았습니다. 시즌 내내 의식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온 듯싶어요. 저도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런 기록이 저절로 따라온 느낌입니다.  “흥국생명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팀 전력 성장에 집중해야”

양효진은 대표팀 동료인 김연경, 그리고 옛 동료인 이다영과의 재밌는 맞대결을 기대했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양효진은 대표팀 동료인 김연경, 그리고 옛 동료인 이다영과의 재밌는 맞대결을 기대했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다가오는 시즌을 얘기하자면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 선수의 흥국생명 이적이 현대건설에 큰 타격일 거란 시선이 많습니다.  양: 선수들도 이적과 관련한 정보를 잘 모르니까 (이)다영이가 그렇게 떠날 줄도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FA 선수라면 본인이 선택해 다른 팀에 갈 기회를 얻는 거니까요. 선수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죠.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는데 코트 위에서 처음 만나면 어색할 듯싶어요. (고)예림이도 이적하고 친정팀 만난 경험이 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고: 이적 뒤 처음 친정팀을 만나면 팀 내 6대 6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친한 선수들도 많이 보이니까요. 그래도 막상 경기를 시작하면 그런 걸 의식할 겨를이 없죠. 승부는 승부니까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팀을 잘 아는 세터를 적으로 상대해야 하니 머리싸움이 더 치열하겠습니다. 양: 흥국생명과 붙으면 세터 간의 수 싸움이 여러모로 재밌을 겁니다. 직접 하는 선수들보다 밖에서 지켜보는 분들이 더 재밌지 않겠나 싶어요. 저희도 공격 패턴이 예전과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 또 긍정적인 면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기존 공격수들이 세터 성향에 맞춘다면 더 좋은 성과 나올 듯싶어요. 김연경 선수의 국내 복귀도 큰 화제입니다. 양효진 선수의 경우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잖아요. 양: 솔직히 이상하고 묘한 느낌입니다. (김)연경 언니와는 어릴 때 국내 무대에서 잠깐 같이 뛰다가 10여 년 만에 함께 만나게 됐어요. 다시 같이 한국에서 뛸 순간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죠. 대표팀에서 연습 경기하는 느낌도 들 듯싶어요. 정말 잘하는 선수라 얄미운 느낌도 들지 않을까요(웃음). 블로킹으로 열심히 막아야죠(고: 잘 막아주세요) (고)예림이는 옆에서 잘 받아줘야 하고요(웃음). 고: 연경 언니랑 배구를 같이 해본 적이 없어요. TV로 보기만 했으니까요. 정말 잘하는 언니라 경기에서 힘든 순간이 많겠지만, 가까이서 언니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 직접 부딪히면서 배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흥국생명의 독주가 이어질 거란 시선이 많은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현대건설 관점에선 자존심이 상할 얘기기도 합니다.  양: 우리 팀 선수들은 ‘우리가 무조건 우승 후보다. 우리 우승팀이야’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결과가 좋게 따라왔고요. 물론 흥국생명이 강팀이 맞습니다. 그래도 흥국생명을 먼저 신경 쓰기보단 우리 팀에서 선수들이 함께해야 할 게 많아요. 차곡차곡 전력을 끌어 올리려면 갈 길이 멀었어요. 상대 팀이 어떤 팀인지 상관없이 우리 팀만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고: 언니가 너무 말을 잘하니까 저는 할 말이 없네요(웃음). 경기다 보니까 결과는 해봐야 아는 거지 않을까 싶어요. 최선을 다해 흥국생명과 대결해보겠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은 배구 선수가 되고 싶다.”

양효진은 남녀부 최초로 개인 통산 1,200블로킹 고지에 올랐다.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카드기도 하다(사진=KOVO)
양효진은 남녀부 최초로 개인 통산 1,200블로킹 고지에 올랐다.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카드기도 하다(사진=KOVO)

다른 방향으로 얘길 돌리자면 프로 무대에서 연차가 꽤 쌓인 상태인데 이제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노하우가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양: 어릴 땐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떻게 할지 몰랐습니다. 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만 했어요(웃음). 그런 생각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죠. 다음에 좋은 일 생길 때까지 스트레스 안고 갔어요.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그냥 넘기죠. 걱정이 생겨도 살짝 뒤로 미룰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팀에서도 ‘우리가 꼭 우승해야 한다’라는 큰 압박감을 느끼는 것보단 당장 오늘 훈련과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죠. 고: 저는 성격이 단순해요(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깐 고민하고 걱정하다가도 금방 까먹죠. 그러다가 친구들과 놀다가 갑자기 스트레스와 걱정이 문득 떠오르고요. 옛날엔 자주 그랬는데 이젠 언니들이랑 다른 주제로 대화하며 머리를 식히는 편입니다. 기량 발전을 향한 욕심도 끊임없을 듯싶습니다. 양: 배구하며 느낀 게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해도 해도 어려운 게 배구죠. 그동안 잘해오고 있다고 하지만,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큽니다.  고: 저도 배구를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배구는 정말 어렵다는 느낌’입니다.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이는 숙제인 듯싶어요. 잘하는 언니와 후배들을 보며 항상 배울 점을 찾아요.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떤 목표에 도달해야 자신만의 배구가 완성됐다고 느낄까요. 양: 어떤 일이든 교과서가 없잖아요. 완성된 표본이나 마지막 목적지가 정해진 건 아니죠. 10년 전 최고 기량이 그 정도였다면 10년 뒤 그보다 더 발전하기도 하니까요. 자기 기량에 만족하기도 하고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는 걸 반복하는 거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 정도 제가 가야 할 목적지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 저도 공감합니다. 언니 말 진짜 잘한다(웃음). 무관중 경기로 다시 느낀 팬들의 소중함 “얼른 배구장에서 만나길”

현대건설 MVP 듀오는 배구장에서 팬들과 얼른 만나는 날이 오길 소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현대건설 MVP 듀오는 배구장에서 팬들과 얼른 만나는 날이 오길 소망했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두 선수를 향한 팬들의 사랑도 대단합니다. 특히 고예림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2019~2020시즌 팔린 현대건설 유니폼 450벌 가운데 126벌이 고예림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이었다) 고: 유니폼이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저한테 떨어지는 건 없어 아쉽네요(웃음). (양: 밥이라도 더 줘야겠네요) 그래도 제가 팀에서 (양)효진 언니를 넘을 순 없죠(웃음). 정말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을 때 팬들의 소중함 다시 느꼈습니다. 선수들끼리도 무관중 경기는 다신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요. 팬들이 있어야 저희도 있는 거니까요. 최대한 빨리 팬들과 배구장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양: 무관중 경기에선 환호성과 아쉬움의 탄식, 그런 게 없잖아요. 무관중 경기를 시작하고 저희 팀이 계속 졌는데 확실히 응원의 힘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퇴근길에서도 수고했다고 해주시는 팬들도 큰 힘이었거든요. 팬들께서 응원을 열심히 해주시는 만큼 뭐라고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더 커졌습니다.  현대건설 팬들도 지난 시즌 못다 본 우승의 순간을 곧 보길 소망할 듯싶습니다. 다가오는 시즌 우승 도전을 향한 마음가짐도 남다르겠습니다. 양: 정말 1위가 눈앞에 있었잖아요. 그런데도 우승 타이틀을 못 가져왔으니까 솔직히 떼를 쓰고 싶은 마음까지 속으로 느꼈어요. 당장 내일이라도 챔피언 결정전 치르고 싶었죠. 그렇게 느낀 진한 아쉬움을 차기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고자 하는 원동력으로 바꿔야죠. 선수라면 항상 마음속으로 우승 목표를 다짐해요. 우승만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듯싶습니다. 고: 시즌 시작 전엔 모든 선수의 목표가 우승입니다. 저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가장 원하는 목표에요. 지난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한 것도 다가오는 시즌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독한 마음을 먹어야죠. 차기 시즌에서도 꼭 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고: 공격수로서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발전하겠습니다.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게 개인 목표고요. 또 제가 더 잘하는 만큼 유니폼도 잘 팔리지 않을까요(웃음). 다가오는 시즌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테니까 팬들께서도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 개인 목표는 항상 안 아프고 건강하게 꾸준한 시즌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팀이 하나가 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이 팀에 있었으니까 우리 팀 모든 선수가 더 잘 풀리고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고요. 현대건설하면 정말 멋있는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다음 배구장에서 팬들과 만났으면 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웃음).

[OSEN=박준형 기자] KT 강백호./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KT 강백호./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득점 찬스에선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 같다. KT의 강백호가 올 시즌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득점권 찬스에서 약하다. 

강백호는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시즌 타율 3할4푼2리,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3리였다. 10홈런으로 홈런 공동 8위. 3번 혹은 4번으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약점, 득점권 찬스에서 타율이 낮다. 득타율이 .222였다. 

이날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1회 2사 2루에서 LG 고졸 신인 이민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가 더 아쉬웠다. 1사 1,3루 찬스에서 힘없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타점 기회를 놓쳤다. 5회 중견수 뜬공 아웃, 7회 무사 1루에서 좌완 진해수에게 삼진으로 아웃됐다. 3-3 동점이 된 8회 1사 1,2루에선 좌완 최성훈에게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연장 10회 이날 3번째 삼진 아웃을 당했다. 

6타수 무안타, 3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강백호가 적시타 한 방만 때렸어도 KT는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가 아닌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을 지도 모른다. 이날 득점권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5리(39타수 8안타)가 됐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8년에는 시즌 타율이 2할9푼이었는데, 득점권 타율은 3할8리도 더 나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타율 3할3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8푼4리로 뒷걸음질쳤다. 

올해는 유난히 찬스에서 약한 모습이다. 10개의 홈런 중 솔로 홈런니 7개다. 규정타석에 3개 모자라지만, 타율과 홈런 모두 10위권이다. 그러나 타점은 공동 25위다. 3~4번 중심타선을 치면서 득점권에서 안타 생산을 하지 못한 결과다. 강백호가 찬스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분발해야 한다. 

30일 NC전서 2홈런 5타점 맹타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4차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이대호가 좌월 홈런을 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4차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이대호가 좌월 홈런을 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8·롯데)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롯데 팬들의 마음도 후끈 거리고 있다.

이대호는 30일 창원 NC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에서 6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로 10-8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3-4로 끌려가던 7회초 경기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8-8로 팽팽하던 11회초 무사 1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날 양 팀은 투수 19명을 쏟아 붓는 총력전을 펼쳤기에 롯데에게는 더 가치 있는 1승이었다.

팬들의 기대치가 워낙 높은 탓에 비판을 받을 때가 많은 이대호지만 올 시즌 롯데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다.

46경기에 나와 타율 0.312(173타수 54안타) 9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380으로 나쁘지 않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도 0.915다.

이대호의 진가는 주자가 있을 때 더욱 발휘된다. 올 시즌 주자 없을 때 타율은 0.207이지만 누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타율이 0.407(91타수 37안타)로 치솟는다.

특히 7회 이후 타율이 0.375, 연장전 타율이 0.667로 왜 자신이 롯데의 간판타자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대호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조선의 4번 타자”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5일 뒤늦게 막을 올렸다. 현재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정부 방역당국에서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는 ‘코로나19’ 방역 등을 철저히 점검하며, 전체 관중석의 30% 정도 수준에서 팬들을 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구도(球都)’라 불리는 부산의 사직구장 팬들이 목 놓아 “이대호 쎄리라(날려버려라 사투리)”를 외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배우 이순재가 23일 오전 서울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EBS 역사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 ‘설민석의 독도路’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 뉴스 1
배우 이순재 부인의 ‘갑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반듯하고 깨어 있는 이미지로 알려진 이순재이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전 매니저는 이순재 부인이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030 청년 세대는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대부분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사회의 웃어른인 이순재 부부의 ‘갑질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대학 커뮤니티나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성세대의 ‘권위 의식’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030은 왜 ‘이순재 갑질 논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신입사원은 잡일꾼 아냐’…맡은 일만 하겠다는 2030

/사진 = 게티이미지
청년층이 ‘이순재 갑질 논란’에 대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은 2가지다. 매니저에게 업무 외 지시를 하고도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도와 보수 없는 추가 근무다.

이순재는 논란이 불거진 후 OSEN에 “보도는 한 쪽으로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아내가 잘못한 것을 나도 인정했다. 다만 저는 사람을 막 부리고 해고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김모씨와) 만나 아내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매니저 김모씨는 반박했다. 그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는 순화해서 나간 것이다. (이순재) 아내는 근무가 끝나도 장을 보러 가야 한다고 날 붙잡을 정도”라며 “이순재 본인도 사과 대신 ‘너만 유난이냐’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2030세대는 김모씨의 주장을 ‘을질’로 치부하는 문화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장을 보거나 생수통을 가는 것 등은 매니저의 본업무가 아닌데도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다’며 당연시하는 기성세대의 그릇된 인식이 초래한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이 사회가 청년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이순재조차도 신입사원(매니저)을 ‘잡일꾼’정도로 생각한다면 누가 젊은층을 존중하겠나”고 주장했다.

청년층은 불합리한 요구나 사적 지시, 참기를 강요하는 감정 노동에 진저리를 친다. 지난달 17일 알바몬이 청년 알바생 22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알바생 중 65.7%가 업무 외 불합리한 요구나 사생활 침해에 시달렸다고 응답하기도 했다.‘가족같은 문화’ 거부하는 2030…”퇴근하면 카톡도 삼가주세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리딩코리아, 월드클래스 잡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 사진 = 뉴스 1
청년층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 내에서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해서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이를 당연시하는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한 커뮤니티에는 ‘가족처럼 대한다면서 수당은 왜 가족처럼 안 주나요’라는 글이 게시돼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작성자는 “사적 지시를 할 때에는 가족이고, 돈을 줄 때는 남남인가”라며 “정당한 보상 없는 지시는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30세대는 직장 내 ‘가족같은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리서치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2030 직장인들의 39%가 ‘직장 구성원들은 공적인 관계’라고 답했으며 ‘회사서만 친하고 밖에서는 모른 척 한다’는 답변도 16%나 됐다.엔트리파워볼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A씨(29)는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부하직원을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상사들 때문”이라며 “퇴근하면 남남이다. 근무 시간이 끝나면 카톡(메신저)도 함부로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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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4차 전원회의서
노사 첫 요구안 공개하며 ‘팽팽’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과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노동계는 올해보다 16.4% 올린 시간당 1만원을, 경영계는 2.1% 삭감한 시간당 8410원을 각각 요구했다.

1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어 2021년도 최저임금의 금액에 관한 본격 심의에 착수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낸 최초 요구안의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양쪽은 이날 처음으로 최저임금 금액 요구안을 밝혔다.파워볼게임

노동자 쪽 대표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단일안으로 올해 시급(8590원)보다 16.4% 오른 1만원을 제시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제도의 근본 취지인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양극화 해소를 우선 기준으로 놓고 봐야 한다”며 “최저임금 1만원은 비혼단신 노동자 및 1인가구의 생계비 수준이며 복수의 소득원이 있는 가구 실태를 고려하더라도 가구 생계비를 충족할 수 없는 수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이 인상으로 임금 불평등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산입범위 확대에 따라서 시간당 임금이 실제로 줄어 임금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8년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정기 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단계적으로 확대·포함돼 2024년에는 전액이 산입 범위에 포함된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확대되면 사용자는 실제 임금을 그만큼 덜 올려줘도 된다.

사용자 쪽인 경총과 대한상의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2.1% 삭감한 841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지난 3년간 과도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여건이 악화돼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사용자 쪽은 지난해 있었던 ’2020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도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으로 4.2% 삭감안을 제시했었다.파워사다리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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